'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강백호의 행선지가 한화 이글스로 결정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화는 20일 FA 강백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4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이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8시즌 통산 타율 0.303 136홈런 565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76의 성적을 낸 정상급 타격 능력을 갖춘 강타자다.
2018년 데뷔해 29홈런을 터트리는 등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9부터 2021년까지 3할 이상의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을 생산하면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매년 타율 2할대에 머무르는 등 부진을 겪었고, 잦은 부상에도 시달리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수비에 약점을 드러낸 올해는 1루수, 외야수에 포수로도 뛰었으나 어느 한 포지션에 명확히 자리를 잡지 못했고, 지명타자로 출장하는 횟수가 많았다.
그럼에도 FA 시장에서 강백호를 향한 관심은 높았다. 1999년생으로 내년에 만 26세로 아직 나이가 젊고, 클러치 능력과 콘택트 능력, 파워 등 검증된 타격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원 소속구단이었던 KT는 강백호를 붙잡기 위해 계약을 추진하고 제안까지했으나 끝내 한화와의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프랜차이즈 스타와 작별하게 됐다.
당초 미국 진출 의지가 강했던 강백호는 이번 주 출국해 현지 스카우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쇼케이스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한화와 계약이 유력해지자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한화는 강백호 영입으로 공격력을 강화하면서 내년 시즌 대권 도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한화는 "올해 32홈런을 기록한 우타 거포 노시환에 좌타 강백호까지 합류하며 강력하고 위압감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강백호는 구단을 통해 "좋은 조건으로 좋은 환경에서 야구할 수 있도록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준 한화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팀에 온 만큼 내년 시즌부터 나 역시 좋은 선수들과 함께 힘을 보태 더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A등급 FA인 강백호를 데려간 한화는 원 소속구단인 KT에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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