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3분기 순익 22조원…역대 최대

금융감독원. [손성은 기자]

[직썰 / 손성은 기자] 올해 1~3분기 국내 은행이 역대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 구내은행 당기순이익은 2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18조8000억원) 대비 12.3%(2조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자이익은 44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7%(3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축소됐지만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5%(1조1000억원) 늘었다. 1~3분기 중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외환·파생관련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손비용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 2.4%(1000억원) 소폭 증가했다. 원화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돼서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전년동기(0.66%)와 유사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9%로 전년동기(8.82%) 대비 0.17%포인트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미국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자금공급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