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지형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 ‘IAA 2025’에서 폭스바겐 승용부문 마틴 샌더 총괄 임원은 중국 생산 차량의 해외 수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독일 브랜드들까지 중국 생산 기반을 활용하는 흐름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였다.
샌더 총괄 임원은 중국 시장을 “치열하지만 여전히 폭스바겐이 가장 강력한 지위를 유지하는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이를 토대로 중국 생산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 구체적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수출 지역에 대한 개발이 이미 막바지 단계임을 시사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의 존재감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 모델 Y 후륜구동 모델은 중국 생산을 통해 가격을 크게 낮추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폴스타의 중국 생산 모델 ‘폴스타4’ 역시 가성비 강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볼보도 중국산 모델을 국내에 판매하는 등 유럽 생산 대비 가격이 낮고 물류 기간이 짧은 점이 중국 생산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렉서스 역시 중국에서 생산 예정인 신형 ES 전기차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차량들의 판매량 자료를 살펴보면 소비자들의 관심은 굉장히 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테슬라 모델 Y 판매량은 3만759대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폴스타4 역시 올해 1~10월 기준 2,167대가 판매되며 브랜드의 판매 회복을 견인했다. 폴스타코리아는 올해 2,513대로 사상 최대 판매를 앞두고 있으며, 폴스타4는 6천만 원대 후반의 가격임에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 생산 기반이 가격·물류·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도를 크게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