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팬들의 심장은 23일 오후 2시 K리그2 2025 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한껏 뛰게 된다.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부리그 승격을 위한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조기 우승으로 K리그1 자동 승격을 확정했고, 수원 삼성은 2위를 지켜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3위 부천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성남FC 팬들의 관심은 이제 4위와 5위 결정에 쏠린다.
현재 준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은 성남, 전남 드래곤즈, 서울이랜드로 좁혀졌다. 승점은 성남 61점, 전남과 서울이랜드는 62점으로 팽팽하다.
성남은 44골로 다득점에서 두 팀에 크게 밀리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반면 전남과 서울이랜드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준플레이오프 진출권 확보가 가능하지만, 성남이 승리할 경우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성남은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한 걸음 뒤처져 있었다. 하지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한 선수 보강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키며 4연승을 달리는 등 막판 상승세를 탔다.
특히 수비력이 돋보인다. 31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2위에 올라 있을 만큼 단단한 후방을 자랑하며, 골키퍼 양한빈과 군 전역 후 합류한 이상민을 중심으로 척추 라인이 견고하다.
수비적인 안정감만 갖춰진다면 최전방 공격수 후이즈가 결정적 순간마다 한 방을 만들어내 승리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변수는 ‘핵심 수비수’ 베니시오의 결장이다. 누적 경고로 부산 아이파크전 출전이 불가하다. 부산은 곤잘로의 피지컬, 페신·빌레로의 날카로운 돌파 능력 등 외국인 공격수들이 돋보여 성남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성남은 단 한 가지 목표가 명확하다. ‘이기면 준플레이오프 진출, 비기거나 패하면 탈락 가능성’이다. 올 시즌 성남과 부산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해 백중세다.
44골이라는 낮은 득점력으로 다득점 경쟁에서 불리하지만, 최근 상승세와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기적 같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최종전에서 성남 팬들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숨을 죽이며 경기를 지켜보게 될 전망이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