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박규환 기자] 전북 남원시는 지리산의 품에 안겨 예부터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춘향전의 배경이 되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가을빛이 물드는 계절, 고즈넉한 정원부터 이야기 가득한 테마파크, 그리고 맛집거리까지 전북 남원에서 가볼 만한 곳들을 둘러본다.
광한루원 — 춘향전의 숨결이 깃든 고즈넉한 정원
남원시 천거동에 자리한 광한루원은 춘향전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진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정원이다. 가을 햇살이 연못에 반사되고, 바람이 버드나무를 스치는 소리가 정원 전체에 고요함을 더한다. 아름다운 정원 풍경은 방문객에게 사진을 남기기 좋은 배경을 제공하며, 잘 가꾸어진 산책로는 거닐며 사색에 잠기기 좋다. 넓은 부지에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으며, 차량을 이용한 접근도 편리하다. 이곳에서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춘향테마파크 — 춘향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
남원시 어현동에 위치한 춘향테마파크는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테마로 조성된 공간이다. 맹약의 단을 비롯해 춘향뎐을 재현한 영화세트장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마치 이야기 속으로 들어서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공원 내에는 거닐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곳도 많아 방문객들에게 인상 깊은 경험을 선사한다. 넓은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어 차량 이용이 편리하며, 곳곳에 아름다운 배경이 펼쳐져 추억을 기록하기에 좋다.
만인의총 — 남원성 전투 1만 의사의 호국정신이 서린 역사 현장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민‧관‧군 1만여 의사를 기리는 장소다. 1597년 왜군의 대대적인 침공 속에서 전라병사 이복남과 명나라 부총병 양원의 군사가 남원성을 끝까지 사수했으나, 중과부적으로 성민 6천여 명을 포함한 1만여 의사들이 장렬하게 전사했다. 전쟁 후 성민들은 시신을 한 곳에 모아 공동묘를 조성하고, 1612년 충렬사를 세워 위패를 봉안했다. 현재는 50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해마다 9월 26일 제향을 올려 그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 방문객들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통해 호국선열의 정신을 되새기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남원 추어탕 거리 — 광한루원 인근에서 만나는 전통 보양식의 진수
남원시 추어탕 거리는 광한루원 주변에 약 20개 이상의 식당이 모여 형성된 대표 미식 거리다.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 넣고 채소와 된장을 함께 끓여 내는 전통 보양식으로, 남원에서는 예로부터 논두렁과 수로에서 잡은 토종 미꾸리로 끓여 먹으며 건강을 챙겼다. 남원의 청정한 환경에서 자란 미꾸리는 수급량이 한정적이라 지역 식당에서도 귀한 재료로 손꼽힌다. 이 거리의 식당들은 인근에서 잡은 민물 미꾸리만을 사용해 각자의 비법으로 깊은 맛을 낸 추어탕을 선보이며, 남원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식도락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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