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은주영 기자] 힙합 듀오 듀스(DEUX)가 28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19일 와이드컴퍼니에 따르면 듀스는 오는 27일 정규 4집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신곡 ‘라이즈(Rise)’를 발표한다.
듀스 측은 음성 AI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목소리 톤과 질감을 복원하는 엔진을 공동 개발했다. 이번 신곡에는 해당 기술로 복원된 고(故) 김성재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뮤직비디오는 AI 영상 전문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아 듀스만의 감성과 미래지향적 영상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듀스의 컴백을 기념해 오는 27일 광화문 KT스퀘어와 세종문화회관 뜨락에서는 특별 청음 행사 ‘더 사운드 스테이지 위드 KT’가 진행된다. 신곡 ‘라이즈’는 초대형 미디어 플랫폼인 KT스퀘어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1993년 데뷔한 듀스는 90년대 한국 힙합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나를 돌아봐’, ‘여름 안에서’, ‘굴레를 벗어나’, ‘우리는’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그룹 결성 2년 만인 1995년 해체했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함께 담긴 마지막 음반은 1997년 발매된 베스트 앨범 ‘듀스 포에버’다. 내년 상반기 예정대로 정규 4집이 발매된다면 이는 31년 만에 정규 앨범이 된다.
듀스 해체 이후 김성재는 솔로 가수로 전향해 지난 1995년 11월 19일 솔로 데뷔 앨범 ‘말하자면’을 발매하고 SBS ‘생방송 TV가요 20’에서 첫 무대를 선보였으나, 다음 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4세.
당시 김성재의 오른팔에서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 시신에서는 동물 마취제인 졸레틸이 검출되며 사망 원인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사망 당일 그와 함께 있던 여자친구 A씨가 졸레틸을 구매한 사실이 확인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A씨는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이 나왔고 대법원에서 이를 확정했다.
지난 2019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김성재 사망사건을 다룬 방송을 예고했지만 A씨의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이 인용됨에 따라 방송은 공개되지 못했다.
은주영 기자 ejy@tvreport.co.kr / 사진= KBS2 ‘가요톱10’, 듀스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