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가 출시되자 새벽부터 수많은 이용자들이 접속을 시도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오픈 직후의 분위기는 기대와 혼란이 뒤섞인 전형적인 초기 MMORPG 출시 풍경이었다. 플레이 경험은 “생각보다 꿀잼”이라는 긍정적 반응부터 “퀘스트 버그 때문에 일주일 묶였다”는 불만까지 극명하게 갈렸다.
가장 먼저 부각된 건 ‘게임 자체는 재밌다’는 평가다. 원거리 직업의 안정적인 전투, 패턴 기반의 보스전, 직업별 난이도 차이 등이 빠르게 공유됐다. 특히 “마도는 겁나 쉬움”, “살성은 손이 너무 바쁘다”처럼 클래스별 체감 난이도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했다. 원거리 클래스는 패턴 대응이 쉬워 초반 난도가 낮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반면, 근접 클래스는 “보스 패턴 피할 게 너무 많다”, “손가락 아프다”는 의견이 많았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던전 역시 “28렙 던전 낫배드”, “크라오 동굴 어렵지만 재미 있다”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초기 성장 속도에 대한 반응도 눈에 띄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미 오픈 몇 시간 만에 40레벨, 심지어 45레벨 만렙을 달성해 “오픈런 불태웠다”고 말한 반면, 초보자층에서는 “3시간 했는데 15렙”, “20도 못 찍겠다”는 비교적 더디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게임성에 대한 긍정과는 별개로, 초기 시스템 문제는 커뮤니티 전반을 강하게 흔들었다. 사전 생성한 캐릭터가 보이지 않거나, 커스터마이징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선점 서버에 접속이 안된다”는 사례가 속출했다. 일부 이용자는 “선점만 했는데 캐릭터가 없다”, “사전 캐릭터 생성 후 접속 불가 오류 아직도 해결 안됨”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퀘스트 동선과 던전 입장 방식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특정 메인 퀘스트가 던전 입장 횟수 제한과 충돌하면서 “메인 퀘스트가 일주일 동안 막혔다”는 치명적인 경험담까지 등장했다. 또 모바일 조작에 대한 불편도 꾸준히 제기되며 “수영하다 죽을 뻔”, “모바일 보스전 너무 빡셈” 같은 반응이 나왔다.
출시 첫날 시장 분위기를 요약하면, **‘게임성은 확실히 있다. 하지만 운영·버그는 발목을 잡는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기대 이상의 전투 재미와 콘텐츠의 볼륨에 만족한 이용자들이 있는 반면, 계정·서버·퀘스트 버그로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했던 이용자들의 피로감도 상당했다. 즉, 흥행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빠른 안정화가 없다면 기대가 곧 불만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오픈 첫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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