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최근 ‘플랫폼 비욘드 비히클(Platform Beyond Vehide, 이하 PBV)’이라 불리는 새로운 상용차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일반적인 자동차 시장이 아닌, 로보 택시, 승합 밴, 화물 밴, 캠퍼 등 특정 목적 중심의 틈새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모델이다.
라인업은 세 가지로, 소형 도심형 밴 PVL, 표준형 다목적 밴 PVS(승객용 및 화물용), 그리고 대형 화물 밴 PV7으로 구성됐다. 이 중 첫 모델로 출시된 PV5는 이미 일부 시장에서는 공개돼 도로를 달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최대 적재 중량을 싣고 1회 충전으로 693.38㎞를 주행해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PV5는 공개 당시 승객용과 화물용 두 가지 버전만 출시됐지만, 이번 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25 솔루트란스 상용차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차체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모델은 PV5 섀시 캡이다. 길이 5m 미만의 모듈형 플랫폼으로, 푸드트럭, 덤프, 혹은 냉장형 밴 등 다양한 용도에 맞게 맞춤 제작할 수 있다. 기아 최초의 순수 전기 전용 섀시 캡 모델로, 최대 적재 중량은 1,005㎏에 달한다. 배터리는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출시를 앞둔 기본형 모델에는 51.5㎾h 배터리가 탑재되며, 이후 2026년에 71.2㎾h 용량의 대형 배터리 버전이 추가될 예정이다.
주행거리는 차체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기존 PV5로 대략적인 성능을 예측할 수 있다. L2H1 화물형 기준으로, 51.5㎾h 배터리는 WLTP 기준 297㎞, 71.2㎾h 버전은 416㎞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성능 역시 표준형 PV5와 동일하다. 150㎾ 급속 충전기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되며, 22㎾ AC 충전 옵션도 추후 제공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객이 선택하는 구성과 사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적인 출시는 올해 안에 이뤄질 전망으로, 더 자세한 구성과 가격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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