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를수록 위험하다”···폐경기 저체중 여성, 유방암 위험 신호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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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수록 위험하다”···폐경기 저체중 여성, 유방암 위험 신호 포착

이뉴스투데이 2025-11-19 10:20:00 신고

[사진=강북삼성병원]
[사진=강북삼성병원]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한국 여성의 폐경 이행기 동안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호르몬 변화와 유방 밀도가 달라지며, 이 차이가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일본 등 아시아 여성은 서구 여성보다 40대 후반에 유방암 발생이 정점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며, 유방 밀도가 높을수록 발병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승호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교수, 장유수 코호트연구센터 교수, 장윤영 박사, 조유선 서울아산병원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폐경 이행기 여성 4737명을 평균 7년간 추적 관찰하며 여성호르몬 변화와 유방 밀도 변화를 분석했다.

폐경 단계는 국제 표준 STRAW+10 기준에 따라 4단계로 분류, 유방 밀도는 유방 촬영 영상을 자동 분석 프로그램으로 정량화했다. BMI는 저체중,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연구 결과 저체중 여성은 폐경 이행기 초기에 여성호르몬과 유방 조직 밀도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비만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유방 밀도 역시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는 폐경 이행기 초기에 저체중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류승호 교수는 “한국 여성은 서구 여성보다 마른 체형 비중이 높아, 이런 체형적 특징이 갱년기 초기 호르몬 변화와 맞물리면서 유방암이 더 이른 나이에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유수 교수는 “비만도와 호르몬 변화의 상호작용이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 시기와 연관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체형과 호르몬 변화를 고려한 맞춤형 검진·예방 전략 수립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갱년기 여성 만성질환 예방 관리’ 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Breast Cancer Research(2025년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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