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 방송서 울었다가 퇴출… 6개월 출연 정지 (‘백투더뮤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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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하, 방송서 울었다가 퇴출… 6개월 출연 정지 (‘백투더뮤직2’)

TV리포트 2025-11-18 15:10:08 신고

[TV리포트=정효경 기자] 가수 이은하가 황당한 이유로 방송 정지를 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1 ‘백투더뮤직 시즌2’에는 이은하가 출연해 가수 생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은하는 “선배님 뵐 때마다 접근하지 못할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그런 얘기 많이 들으시지 않냐”는 질문에 “카리스마 없다. 그런데 목소리 탓도 있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목소리도 크고 약간 허스키해서 좀 씩씩하게 얘기를 하니까 겁을 먹는데 절대 겁먹지 마셔라. 저 굉장히 여린 여자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은 KBS가 됐지만 TBC 방송국 시절 거의 마지막 프로그램에서 제가 오지랖 넘게 운 적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마지막 고별 방송에서 초대 가수로 섰던 이은하는 당시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라는 곡을 부르던 중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이은하는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라는 곡이 조금 슬픈 곡이지 않냐. 근데 앞에 방청석에 방청객이 있는 게 아니라 강부자 선생님, 장미 선배님부터 내가 텔레비전에서 보던 드라마 배우들, 성우, 아나운서 이런 분들이 앉아있었다”며 “저는 제 노래에 충실했고 앞에 계신 분들과 공감했을 뿐”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녹화한 걸 까맣게 잊고 KBS 방송국에 발랄하게 들어갔다. 그런데 담당 국장님이 바깥 현관 앞에 서 계시는 거다. 그러더니 ‘너 집에 가라’ 이러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방송 있어서 왔다고 그랬더니 아직 사태 파악이 안 되냐고 하시더라”라며 “그래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출연을 못 했다”고 충격을 안겼다.

그는 출연 정지를 당한 이유에 대해 “예전에 연기자들은 공채라고 해서 전속이 있었는데 가수만큼은 전속이 없었고 어느 방송도 갈 수가 있었다. 그런데 남들이 보기에는 ‘네가 TBC랑 사연이 많았구나’라고 인식을 한다는 거다. 저는 TBC 폐국과 상관도 없는데 사실은 괜히 피해를 본 거다”라고 털어놨다.

1961년생으로 올해 64세를 맞은 이은하는 1973년 ‘님 마중’으로 데뷔했다. 이후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당신께만’, ‘봄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디스코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정효경 기자 jhg@tvreport.co.kr / 사진=KBS1 ‘백투더뮤직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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