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스타트업 북아이피스가 3년간 수행한 ‘UCI 보급·확산 및 활용 모델 지원사업’을 마무리하며 AI 시대 교육콘텐츠 저작권 관리의 기준점을 세웠다고 밝혔다. 자체 플랫폼 ‘쏠북(SOLVOOK)’을 기반으로 콘텐츠 식별·정산 체계를 국가표준 UCI에 맞춰 설계한 첫 사례다.
북아이피스는 이번 사업 기간 동안 문항 168만 건의 UCI 발급(목표 대비 168%), 월 평균 64만 건 이상의 거래량(646% 초과 달성)을 기록했다. 단순한 이용량을 넘어, AI 기술이 실거래 정산에 실제 적용된 첫 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아이피스는 AI 분석 엔진을 활용해 교육콘텐츠의 지식 단위 유사성 분석, 출처 확인, AI 기반 메타데이터 자동 분류가 가능한 식별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생성형 AI가 만든 콘텐츠 역시 기존 저작물과 충돌 여부를 판별할 수 있도록 별도 검증 절차를 마련했다. 생성형 콘텐츠에 UCI를 발급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도 의미가 크다.
또한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반 DRM 모델을 적용해 불법 복제·무단 유통을 추적할 수 있는 보호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용 콘텐츠 특성에 맞춘 DRM 기술을 상용화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업계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3개년에 걸친 사업을 통해 쌓인 누적 이용 데이터는 830만 건에 이른다. 북아이피스는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와 UCI가 결합된 표준 체계를 완성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 거래·정산 영역에 AI 기술이 도입된 첫 결과라는 점에서 교육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기술 기반 정산 체계가 공교육·사교육 전반에 얼마나 폭넓게 자리잡을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표준화 자체가 곧 산업 확산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북아이피스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AI 콘텐츠 관계성 분석 기술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는 교재·문항·AI 학습자료 등을 내용 단위로 검색·추천·정산할 수 있도록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광주광역시교육청 AI-ON 공급 사례를 계기로 전국 공교육 단위 확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UCI 활용 교육콘텐츠 유통 가이드’를 무료 배포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콘텐츠 제작사·출판사·교육기관이 표준을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면서 산업 전반의 정착을 돕고 있다는 평가다.
북아이피스 김관백 공동대표는 “교육콘텐츠는 이제 파일 단위가 아니라 데이터 단위로 식별되고 관리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며, “UCI와 AI 기반 표준을 통해 저작권 보호와 합법 유통을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북아이피스는 쏠북을 중심으로 UCI 기반 등록·유통·정산 체계를 운영하며, AI 시대에 필요한 저작권 보호 구조와 공정 거래 환경을 구축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