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 멤버 장동우가 무려 6년 8개월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온다. 특히 이번엔 기획부터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모두 장동우의 사비로 진행됐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장동우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모처의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두 번째 미니 앨범 '어웨이크(AWAKE)'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웨이크'는 장동우가 6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솔로 앨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뎌진 감정을 흔들어 깨우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장동우는 무겁고 건조한 현실에서 한 발짝 벗어나 한결 가벼워진 마음과 감정들이 숨을 쉬는 곳, 현실의 소음을 밀어내고 우리를 자유롭게 흔들며 잠시나마 모든 것이 가능한 세계로 리스너들을 이끌 계획이다.
그동안 강렬한 퍼포먼스와 에너지로 무대를 압도해온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보컬리스트로서의 새로운 면모도 함께 드러낸다. 탄탄한 음악적 완성도는 물론 성숙해진 비주얼과 다채로운 표현력까지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공백 끝에 새 솔로 앨범으로 팬들과 만나게 된 장동우는 "중간에 많은 일둘이 있었다. 우선 오랜 내 둥지였던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아름다운 이별을 가졌고, 이후 두 차례 회사를 옮기기도 했다. 군백기(군대+공백기)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솔로 컴백이 밀렸다"라는 근황을 전하며 "이번 컴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모든 게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다)이라는 점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그냥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수많은 대표님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왜 투자를 받는지도 알게 됐고, 대표님들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셨을지 실감하게 됐다.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라고 진심을 가득 담은 소감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된 고민에 오랜 시간 함께한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중엽 대표와도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고. 장동우는 "우연치 않게 영상통화를 하게 됐는데, 골든차일드 멤버들과 가평에 놀러 가셨더라. 그 와중에도 내게 여러 조언을 주셨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모든 선택은 너의 몫'이라는 얘기였다. 작곡가, 스타일리스트, 기획자들이 아무리 뭐라 해도 선택은 네 몫이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네가 져야 하는 거라고 하셨다. 다른 대표님들의 생각도 같았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셔서 최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보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의 뜨거웠던(?) 반응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장동우는 "우선 (김)성규 형은 뮤지컬 '데스노트'를 하고 있어선지 몰라도 '너 한번 죽어봐라'라고 하더라. 스트레스를 제대로 한 번 받아보면 그게 또 좋은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가 있다고 해서 여러 경험을 해보려 한다. 살면서 또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냐. 그러면서도 음악은 정말 잘 만들어줬다고 해서 응원이 됐다. 또 (이)성열이는 내 자작곡 '인생(人生)'을 듣더니 팬 소통 플랫폼에 가서 '동우 형이 나한테 곡 하나 주겠다고 약속했다'라며 호언장담 해놨더라. 멤버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많은 힘이 됐다"라고 밝혔다.
발매를 단 하루 남겨두고 있는 만큼 장동우의 부담감은 '무한대'인 상태였다. "알람 소리라는 콘셉트에 맞춰 매일 아침 7시마다 티저 영상을 업로드 중인데, 매일 올릴 때마다 긴장이 많이 된다"라는 그는 "앨범이 잘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지만 결국 모든 건 대중의 선택에 달려있지 않냐. 내가 준비한 콘셉트를 좋아하실지 아닐지를 매일같이 상상하며 혼자 긴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선 "물론 멀티플레이어로서 인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이번 앨범을 위해 대출까지 받은 상태라 이걸 다 갚길 바라는 마음이다.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진솔한 속내를 덧붙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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