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이라크 북부의 거점인 자프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친쿠르드 매체 ANF 통신, 튀르키예 일간 사바흐 등에 따르면 PKK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16일 저녁 우리 게릴라 병력이 자프에서 다른 곳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PKK는 "이제 이 지역의 분쟁 위험은 완전히 사라졌다"며 "이번 조치는 쿠르드 문제 해결과 튀르키예의 평화, 민주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5월 PKK가 튀르키예에 대한 무력투쟁 종식과 조직 해체를 선언하지 반 년만이다. PKK는 지난 7월에는 이라크 북부 자치지역에서 무기를 소각하는 행사를 한 바 있다.
PKK는 1978년 사회주의 이념을 기반으로 쿠르드족 독립국가 수립을 목표로 창설됐다. 튀르키예와 미국·유럽연합(EU) 등은 PKK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PKK를 세운 압둘라 외잘란(75)은 1999년 튀르키예 당국에 붙잡혀 사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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