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지역 환경단체인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거제시 남부면과 동부면 일대에 대규모로 추진 중인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 예정지가 팔색조의 고향으로 학술 논문에서 확인됐다며 관련 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17일 낸 보도자료에서 "경상국립대학교 조경학과 이수동 교수 연구팀은 거제시 전역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7개의 팔색조 둥지 주변의 환경 특징을 연구한 논문을 최근 발행된 학술지 'Global Ecology and Conservation(국제 생태계와 보호)'에 실었다"고 밝혔다.
이어 "논문에 따르면 거제남부관광단지 개발 예정지 일원에는 팔색조 번식지(둥지) 35개(2019∼2023)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관광단지 승인권자인 경남도는 적극적으로 팔색조 번식지 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낙동강청과 경남도, 거제시 등에 일대 팔색조 번식지에 대한 공동 조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거제 남부면과 동부면 일대 369만3천875㎡에 골프장과 호텔, 콘도, 종합쇼핑몰 등을 짓는 것으로 노자산 등이 포함된다.
경남도는 2019년 거제남부관광단지 예정지 369만㎡를 관광단지로 지정·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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