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서 즐기는 93℃ 찜질? 벤츠 기반 ‘핫’한 이동식 사우나 공개

▲ 벤츠 기반 사우나 캠퍼밴 <출처=유튜브 'Jarrod Tocci'>

벤츠 스프린터를 개조한 이동식 사우나 밴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밴 개조 전문 업체 ‘밴 댐 컨버전스(Van Damme Conversions)’가 웰니스 스튜디오 ‘브리쓰 디그리즈(Breathe Degrees)’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사우나 밴은 약 4.3m의 휠베이스를 가진 벤츠 스프린터를 기반으로 한다. 외관은 순정 휠과 타이어를 유지해 일반 화물 밴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지붕 위 400W 태양광 패널과 사우나 굴뚝이 독특한 내부를 예상할 수 있게 한다.

▲ 벤츠 기반 사우나 캠퍼밴 <출처=유튜브 'Jarrod Tocci'>

이에 더해 슬라이딩 도어 대신 후면 도어만 출입구로 사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내부 공간도 확보하는 효과를 얻었다.

실내는 유럽식 사우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벽·천장·바닥은 열처리된 애쉬 우드로 마감됐고, 천장 전체를 따라 매립형 LED 조명이 설치돼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 사용된 목재는 열처리로 내부의 수분을 완전히 제거해 고온·고습 환경에서도 휨이나 갈라짐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 벤츠 기반 사우나 캠퍼밴 <출처=유튜브 'Jarrod Tocci'>

또한, 락울(Rockwool) 은박 단열재가 단열을 돕고, 발트산 자작나무도 사용됐다. 사우나 히터 뒤쪽 벽면에는 석재 타일을 적용해 단열 및 열 흡수 효과를 높였다. 벽면에는 전용 스피커까지 내장돼 사우나를 하며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 벤츠 기반 사우나 캠퍼밴 <출처=유튜브 'Jarrod Tocci'>

공간은 최대 14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며, 탈착식 구조에 6겹 에폭시 코팅이 적용돼 바닥 청소를 용이하게 했다. 벤치 아래에는 장작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수납공간까지 마련됐다. 천장에는 채광 창을 설치해 자연광을 들이고, 환기 및 열 배출 통로로 이용된다. 또한, 비상 상황에서는 탈출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

▲ 벤츠 기반 사우나 캠퍼밴 <출처=유튜브 'Jarrod Tocci'>

사우나의 핵심 장비는 핀란드산 HUUM 하이브 우드 13(Hive Wood 13) 목재 스토브로, 석재를 금속 케이지에 담아 높은 열효율을 갖췄다. 최적 온도에 도달하는 데는 약 1시간이 걸리며, 온도에 따라 65℃는 치료 목적, 93℃는 가장 이상적인 온도인 ‘스위트 스폿’으로 설정됐다.

브리쓰 디그리즈는 해당 차량을 야외 행사나 휴양 프로그램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