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현대 아이오닉 3의 실내 스파이샷이 포착됐다. 이번 아이오닉 3의 실내 스파이샷은 나아가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선보일 디지털 경험을 먼저 보여주는 맛보기다.
포착된 실내는 양산형에 가까운 모습이다. 새로운 플레오스 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성된 화면 배치가 가장 큰 변화다. 실내 곳곳에는 지속 가능한 소재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다. 화면은 대시보드 위로 떠 있는 플로팅 타입으로 배치됐다. 이 방식은 더 큰 크기의 패널을 적용하는 데 유리하다. 내비게이션, 차량 제어, 스마트 기기 연동 등이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관리되는 구조로 정리될 전망이다.
화면은 상단에 안내 정보, 하단에 기능 조작 버튼이 배치되는 형태로 보인다. 소형 전기 SUV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중심으로 한 실내 구성을 유지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운전석 앞에는 독립형 디지털 클러스터가 유지된다. 속도, 주행 가능 거리, ADAS 정보를 단순화된 레이아웃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테슬라를 포함한 다수 브랜드가 단일 화면 구성을 채택하는 흐름과 다르게 현대차는 주행 정보와 기능 화면을 분리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주행 안정성을 우선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스티어링 휠에는 물리 버튼이 적용됐다. 전기차 사용자들이 다시 물리 조작계를 선호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직관적인 버튼 배치와 조작감을 중시한 구성이다. 실내는 재활용 해양 섬유, 경량 알루미늄 폼, 소프트 패브릭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아이오닉 특유의 따뜻하고 단정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개인화 기능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위젯 배치, 조명 테마, 모듈형 액세서리 등 사용자가 원하는 요소를 선택해 실내를 구성할 수 있는 방식이다. 여기에 AI 음성 어시스턴트 ‘글레오 AI’가 탑재되면 음성 기반 차량 조작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관에서는 파라메트릭 픽셀 조명 패턴과 단정한 차체 비율이 확인된다. 콘셉트카에서 보여준 에어로 해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소형 SUV의 실내 공간 확보를 고려한 수직형 테일게이트 설계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3의 실내는 대형 디스플레이, 새로운 UI 구성, 지속 가능한 소재를 중심으로 설계돼 소형 전기 SUV에서도 충분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 사용자 편의성과 개인화를 강화한 구성은 경쟁 모델 대비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폭스바겐 ID.2, 기아 EV3, BYD 돌핀 등과 함께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들 모델은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을 앞세우고 있는 차량들이다. 여기에 아이오닉 3는 디자인·주행 성능·디지털 경험이 시장 내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3는 E-GMP 플랫폼의 경량화 버전인 ‘E-GMP 라이트(Lite)’ 기반이다.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예상 주행거리는 400~480km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이오닉 3는 2025년 디자인을 완전 공개한 뒤 2026년부터 정식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예준 기자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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