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비트는 iMBC연예와 만나 새 앨범의 서사, 팀을 단단하게 만든 공백기, 그리고 글로벌로 향한 야심에 대해 이야기했다. 데뷔 전 버스킹을 통해 실력을 공고히 하더니, 시작부터 정규 앨범으로 위세를 떨쳤던 이들이다. 그때의 힙한 에너지와 패기에 더해 이번엔 절제와 성숙, 그리고 폭발적인 자신감을 동시에 품었다.
리더 박민석은 이번 컴백을 두고 “8개월 사이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정규로 데뷔했던 팀답게 잠깐의 활동 후 다시 공백으로 들어간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준비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힘들었지만 그래서 이번엔 더 자신이 있다”며 힘주어 말했다.
전여여정 역시 “1집은 ‘날것의 자신을 인정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한층 절제된 무드 속에 우리의 에너지와 깊이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초반의 힙한 자유로움 대신 성숙한 무게감이 더해진 이유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단연 투 타이틀 구성이다. ‘룩 소 굿(LOOK SO GOOD)’은 팝·R&B 기반의 그루브한 곡으로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이지 리스닝 트랙이다. 절제된 감정, 깔끔한 선, 그리고 한 끗의 섹시함이 담겼다. 반면 ‘라우드(LOUD)’는 팀 특유의 퍼포먼스 정체성을 극대화한 곡이다. 강렬한 비트와 폭발적인 안무가 조화를 이룬다.
최서현은 “‘룩 소 굿’의 웨이브 포인트는 멈춰 있는 듯 보이지만 표정과 선의 디테일이 핵심”이라고 설명했고, 김태양은 “‘라우드’는 틀은 맞추되 무대에서는 자유롭게 에너지를 터뜨리는 방식”이라며 두 곡의 대비를 명확히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미국 프로듀서 닐 오먼디(Neil Ormandy)가 참여했다. 전곡은 영어 가사로 구성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조윤후는 녹음 당시를 떠올리며 “언어 장벽은 있었지만 닐이 엄청난 리액션을 보여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홍민성 역시 ‘네츄럴(Natural)’ 합창 파트를 녹음했을 때 닐이 직접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렸던 에피소드를 전하며 팀의 성장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뉴비트는 데뷔부터 ‘Love Yourself’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해왔다. 김태양은 “누군가 우리 노래를 듣고 힘이 난다는 글만 봐도 목표의 절반은 이뤘다고 느낀다”고 자신했다.
현실적인 목표를 묻자 멤버들은 입을 모아 “빌보드를 꿈꾼다”고 말했지만 지금 당장의 바람은 더 소박하다. 박민석은 “언젠가 우리의 노래가 해외 편집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순간을 상상하는데 정말 짜릿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여여정은 이번 활동을 ‘변신’이라고 정의하며 “1집의 강한 이미지 때문에 비슷한 결을 예상하셨겠지만, 이번에는 차분한 에너지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들의 말처럼 뉴비트는 지금 두 번째 얼굴을 꺼내 들었다. 자유롭고 힙한 팀에서 성숙하고 절제된 팀으로, 또다시 강렬한 팀으로. 무엇을 입혀도 제옷으로 만드는 뉴비트다. 이러한 끼와 재능을 무기로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셈이다.
[이하 뉴비트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Q. 8개월 만의 컴백입니다. 오랜만의 컴백 소감은 어떤가요?
박민석: 8개월 만의 첫 컴백이라 고민이 굉장히 컸습니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대중분들이 좋아해 주실지 오랫동안 생각했어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제대로 준비하자”는 의견이 나와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그만큼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정규 데뷔 이후 뉴비트가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박민석: 저희는 처음부터 정규앨범로 데뷔했습니다.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1집에는 ‘선한 메시지’를 담았고, 이번 미니앨범에서도 전 세계 분들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Q. 뉴비트가 데뷔부터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전여여정: 저희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날것의 모습까지 인정하며 성장하는 스토리’였습니다. 그래서 힙한 장르의 곡들을 많이 담았고, 무대에서는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덕분에 대중분들께서도 뉴비트를 ‘자유롭고 힙하며, 표현에 거침없는 팀’으로 봐주신 것 같습니다.
Q. 데뷔 당시 ‘뿔’ 콘셉트도 화제였는데, 어떤 반응이 기억에 남나요?
홍민성: 정규로 데뷔하면서 뿔 콘셉트로 등장했는데요, 이름을 몰라도 “뿔 달린 애들”로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음악방송을 돌 때도 관계자분들께서 “Mnet 데뷔 무대에서 봤던 팀이 너희야?”라고 많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Q. 이번 앨범에서 더블 타이틀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여여정: ‘룩소굿’은 차분하고 젠틀한 무드, ‘라우드’는 퇴폐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무드를 담고 있습니다. 1집 ‘Flip the Coin’처럼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투 타이틀이 되었습니다.
Q. ‘룩소굿’이 영어곡인데, 영어곡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박민석: 데뷔 전 버스킹 투어를 하며 해외 팬들을 먼저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해외 팬분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그래서 과감하게 영어곡에 도전했습니다. 이벤트성으로 한국어 버전을 만드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Q. ‘룩소굿’은 어떤 매력을 가진 곡인가요?
전여여정: 팝·R&B 기반의 그루비한 곡으로, 1집보다 정적이고 이지 리스닝에 가까운 분위기입니다.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고, 성숙하고 타이트한 이미지가 담겨 있어 섹시함도 느껴집니다.
Q. 곡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홍민성: ‘거울 속 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샤워하고 거울 보며 “오늘 좀 괜찮은데?”라고 느낄 때가 있잖아요. 그런 감정을 담아서 해석했습니다.
Q. '룩소굿' 안무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최서현: 전체적으로 차분한 안무이고, 1절 코러스에서 가슴에서 배꼽까지 이어지는 웨이브가 포인트입니다. 멈춰 있는 듯한 정적 분위기 속에서 표정과 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Q. 멤버 개인적으로 ‘룩소굿’한 순간이 있다면요?
최서현: 외출 준비를 마치고 전신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면 ‘룩소굿’이라고 느낄 때가 있어요.
홍민성: 저는 운동 끝난 후 펌핑된 제 모습을 보면 그렇게 느낍니다.(웃음)
Q. ‘라우드’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인가요?
전체: 앨범명과도 연결되는 곡으로, 1·2집에서 외쳤던 ‘Love Yourself’를 이번에는 더 크게 외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룩소굿’이 절제된 에너지라면, ‘라우드’는 방출하는 에너지입니다.
Q. 두 곡의 퍼포먼스는 어떻게 다르게 접근했나요?
태양: 연습할 때는 칼군무를 중요하게 맞췄고, ‘룩소굿’은 시선까지 포함해 디테일하게 완성했습니다. 반대로 ‘라우드’는 틀은 맞추되, 무대에서는 자유롭게 놀며 에너지를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Q. 칼군무와 그루브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잡았나요?
전여여정: 칼군무를 맞추면 그루브를 잃을까 걱정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멤버 각자의 파트에서는 개별 질감과 표현을 살릴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Q. 이번 스타일링의 변화가 있다면요?
박민석: 이번에는 탈의 같은 파격 요소는 없지만, 스타일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1집이 와이드하고 루즈한 핏이었다면, 이번에는 성숙한 분위기를 위해 타이트하고 깔끔한 올레더 스타일링을 선택했습니다.
Q. 닐 오르만디와의 작업은 어땠나요?
윤후: 미국 프로듀서 닐 오르만디와 작업할 기회가 있었고, 언어적 어려움은 있었지만 녹음할 때 큰 리액션을 주셔서 힘이 많이 됐습니다.
Q. 녹음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홍민성: ‘네츄럴’ 합창 부분을 녹음했을 때 너무 잘 나왔다는 칭찬을 해주셨고, 직접 영상을 찍어 SNS에도 올리셨어요.
Q. 두 타이틀곡을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요?
리우: ‘룩소굿’은 준비하거나 꾸밀 때 들으면 자신감을 주는 곡이고, ‘라우드’는 템포가 높아서 운동하거나 노동요로 들기 좋습니다.
Q. 이번 앨범의 팝 감성을 강조했다고 들었습니다.
전여여정: 팝 특유의 자유롭고 그루브한 매력을 깊게 담고 싶었습니다. 정말 ‘좋은 팝송 같다’라는 반응을 듣는다면 그만큼 기분 좋은 칭찬은 없을 것 같습니다.
Q. 1집 이후 멤버들이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리우:
각자의 ‘멋’을 정확하게 알게 됐습니다. 1집 당시에는 카메라 경험이 적어서 어떤 각도나 표정이 잘 나오는지 몰랐지만, 공백기 동안 많이 연구하고 연습했습니다.
Q. 팀워크는 어떤가요?
윤후: 합을 맞춘 시간이 많아지면서 팀워크가 굉장히 끈끈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호흡도 좋아진 것 같습니다.
Q. 해외 시장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전체: 현실적으로는 빌보드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이 차트에 한 번이라도 진입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Q. 뉴비트 음악이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태양: 1집부터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 “나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계속 전해왔습니다. 저희 음악을 듣고 힘을 얻었다는 글만 봐도 목표의 절반은 이룬 것 같습니다.
Q.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작은 꿈이 있다면?
박민석: 한국 가수의 노래가 해외 편집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순간을 상상하는데, 정말 짜릿할 것 같습니다.
Q. 이번 활동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무엇인가요?
전여여정: ‘변신’이라고 생각합니다. 1집의 강한 이미지 때문에 비슷한 색깔을 예상하셨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차분한 에너지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Q. 이번 앨범이 1집의 확장이라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박민석: 1집 때 했던 것들을 두 배로 확장한 느낌입니다. 영어 가사라 서운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더 많은 이벤트와 콘텐츠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비트인터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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