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10㎞·5㎞ 코스…유모차 끌고 골프복 입고 '이색적 풍경'
가수 공연·올림픽 스타 팬사인회로 '축제'…대회 중 사고 없어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2036 전주 하계올림픽·패럴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올림픽데이런 2025 in 전주'가 16일 힘찬 발걸음을 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이 마라톤에는 6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열린 첫 IOC 주관 마라톤이기도 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동국,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곽윤기,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예지, 체조 전 국가대표 신수지가 마라톤 시작 전 무대에 올라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응원했다.
특히 신수지는 무대 앞으로 집결한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부상 없이 마라톤을 끝낼 수 있도록 준비운동을 이끌었다.
참가자 중 20∼40대가 90% 이상을 차지해 마라톤에 대한 젊은 층의 인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하프·10㎞·5㎞ 코스에 도전한 이들은 오전 9시부터 힘찬 신호와 함께 차례대로 스타트 라인을 출발했다.
각자 자신의 속도대로 호흡을 조절하며 차분히 지면을 내디뎠다.
10㎞ 코스 반환점(3.8㎞)을 앞두고 맞닥뜨린 오르막에서 참가자들이 고전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마라톤에 임한 참가자부터 분홍빛 골프복에 골프채를 등에 메고 코스를 달린 참가자까지 이색적인 풍경도 연출됐다.
모든 코스를 통틀어 불미스러운 사고는 없었다고 전북도는 전했다.
경찰과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380여명은 이날 코스 곳곳에 배치돼 교통 통제, 안전 관리를 담당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북대 간호학부·운동처방학과, 완주소방서 등은 의료 대응 체계도 갖췄다.
대회 직후에는 전주 출신인 걸그룹 마마무의 멤버 휘인의 축하 무대, 올림픽 스타 팬 사인회도 열려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올림픽데이런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도민의 열망과 전북의 비전을 전국에 알리는 출발점"이라며 "국민과 함께 올림픽 유치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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