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각 지역의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25 코리아푸드페어(구 대한민국 명품특산물 페스티벌)’가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 곳곳에서 찾은 관람객 약 1만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박람회 전반이 활기를 띠었다. 수원메쎄 전체를 채운 다양한 전시 부스와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개막 첫날부터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코리아푸드페어는 전국 29개 지역 일간지가 참여하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이 주관했다. 특히 올해는 농업·귀농귀촌 전문 전시회인 ‘케이팜(K-Farm)’과 동시 개최되며 전시 규모가 확대됐다. 농·축·수산물과 전통가공식품, 건강식품, 디저트, 주류 등 식품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형 박람회로 꾸려졌고, 다양한 시식·시음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됐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9개 시·군이 참여해 총 16개 부스를 운영했다. 김포·평택·포천·파주·이천·여주·광주·용인·양평 등 각 지자체는 대표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전면에 내세워 지역 먹거리 경쟁력을 소개했다.
김포금쌀, 포천사과 가공제품, 이천쌀강정, 파주 장단콩 가공품 등 지역마다 대표 품목을 준비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장에서는 시식과 할인 판매가 동시에 이뤄져 부스를 찾는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귀농·귀촌 상담도 꾸준히 이어졌다. 경기도귀농귀촌지원센터는 전문 멘토단과 함께 귀농귀촌, 농촌인력, 경기도 기회소득 등 세 분야를 중심으로 기관을 홍보하며 전문적인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첫날에만 20여명이 상담을 신청했을 만큼 상담 부스는 인기를 끌었다.
박람회 중앙에서는 식품 산업의 흐름을 짚는 ‘K-푸드 포럼’도 열렸다. 고피자, 네이처오다 등 식품 기업 대표들이 단상에 올라 해외 시장 진출 경험과 마케팅 전략을 공유했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인도와 미국에서의 사업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을 소개했고, 이어 변동훈 네이처오다 대표는 쌀과자 ‘달칩’의 일본 시장 진출 사례를 발표했다. 연사 발표 중에는 관련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예비 창업자들도 현장을 찾으며 적극적으로 질문을 이어갔다.
틱톡 코리아가 참여한 오픈세미나도 눈길을 끌었다. ‘제2의 냉동김밥을 찾아라’라는 주제 아래 숏폼 콘텐츠 기반 식품 마케팅 전략이 소개되자, 많은 참관객은 강연 내용을 기록하거나 촬영하며 트렌드 정보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부스 외에도 현장에서 진행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포천시 농업재단은 사과 가공식품 중심의 시식 부스를 운영했고, 이천 부스에서는 쌀조청·현미강정바·견과류바 등 쌀 기반 가공품을 직접 맛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뻥튀기를 튀기는 장면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 관람객들에게도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됐다.
행사 주관사 ㈜메쎄이상 관계자는“전국 곳곳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한자리에서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며 “식품 산업의 흐름을 담은 포럼과 실질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한 만큼, 앞으로도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장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2025 코리아푸드페어 이모저모
■ 체험학습 온 고등학생들 “현장에서 배우는 재미”
○…전주생명과학고 학생들은 활동보고서를 들고 전시장을 부지런히 오가며 빈칸을 채우느라 분주한 모습. 경기도 벼 재배면적, 주요 농업 도시, 대표 작물 등을 직접 확인해 적는 과제를 수행 중이라는 설명. 친구들과 함께 이동하던 3학년 오지은양(19)은 “특히 경기도 귀농귀촌지원센터 부스가 흥미로웠다”며 “처음 접한 정보가 많아 현장학습 느낌이 제대로 났다”고 말해.
■ “30% 추가 할인”…발길 붙든 김포시 로컬푸드 부스 열기
○…김포시 ‘엘리트농부 로컬푸드’ 부스는 ‘붙은 가격에서 30% 할인’ 안내문이 붙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 스무 가지가 넘는 농산물이 진열된 부스에서는 “진짜 싸다”는 감탄이 이어졌고, 고구마도 크기·무게별로 나눠 취향대로 고를 수 있게 준비돼. 이재준 김포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행사 기간에만 30% 추가 할인을 적용했다”며 “품질 좋은 농산물을 선보이려 많이 신경 썼다”고 전해.
■ “여기가 박람회 맞나요?”…평택 ‘슈퍼오닝’ 이벤트에 웃음꽃
○…평택시 ‘슈퍼오닝’ 부스에서는 “11월생 인증하면 쌀 드립니다!”라는 외침에 사람들이 모여들며 현장이 금세 웃음으로 가득 차. “아들이 11월생”이라며 갓난아기 사진을 보여주고 선물 받아가는 모습에 주변에서도 “레크리에이션장 같다”는 반응이 나와. 평택 슈퍼오닝 쌀은 농산물우수관리인증을 받은 우수한 품종으로 찰지고 감칠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라고. 8년째 홍보를 맡은 강창환 아나운서는 “평택의 대표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싶다”며 “박람회인 만큼 즐겁고 넉넉하게 준비했다”고 말해.
■ 경희대 로또·커피 증정…“이래서 박람회가 재밌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경희대 컨벤션전시경영학과 대학원생들이 설문에 응한 참관객에게 로또와 캔커피를 건네며 북적여. “당첨되면 반을 나누겠다”며 즐거워하는 시민들 덕분에 분위기는 한층 더 유쾌해져. 진행요원 유은빈씨는 “학위 논문 준비용 참관객 인식조사를 진행 중인데 사은품인 로또의 반응이 너무 좋아 더 사 와야 할 정도”라며 “준비한 200장은 첫날 오후 전에 모두 소진됐다”고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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