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강태오와 김세정의 ‘홍연(紅緣)’이 맞닿는 파격 전개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두 사람의 영혼이 뒤바뀌는 엔딩은 분당 최고 시청률 5.5%(닐슨코리아 기준)를 찍으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총상까지 입은 이강(강태오 분)을 둘러싼 피의 추격전은 한양으로 향하는 내내 계속됐다. 이는 좌의정 김한철(진구 분)의 딸 김우희(홍수주 분)가 이운(이신영 분)을 새 세자로 세우기 위해 대왕대비 세력과 손을 잡으며 벌어진 일. 자신이 쓰러지면 모두가 위험해진다는 걸 알기에 이강은 끝까지 버텼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이강이 한양에 살아서 도착할 수 있었던 건 좌익위 오신원(권주석 분)의 헌신과, 팔도에 모르는 이가 없는 박달이(김세정 분)의 기지 덕분이었다. 궁에 들어오자마자 어지러웠던 판을 정리한 이강은 박달이에게 비단옷과 패물까지 내리며 은혜를 잊지 않았다.
생전 처음 받아보는 호사에 들뜬 박달이는 밝은 미소로 환희를 만끽했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이강과의 국밥 데이트까지 성사되며 설렘을 더했다. 이강 역시 박달이와의 시간을 붙잡듯 낙화놀이를 제안하며 은근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박달이가 소란에 휘말리며 두 사람 사이에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죽은 세자빈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수모를 당하는 박달이를 보고 이강이 내뱉은 차가운 한 마디는 그대로 박달이의 마음에 상처로 남았다.
이 와중에 김우희가 끼어들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그녀가 박달이를 향해 칼을 겨누자 이운이 막아섰고, 박달이의 목에서는 피까지 흘렀다. 연정을 눈치챈 이강은 칼을 맨손으로 움켜쥔 채 김우희를 노려보며 묵직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어진 사과 실랑이 속, 박달이가 오래전 강연월(김세정 분)과 똑같은 말을 내뱉자 이강은 흔들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바로 그때, 박달이의 손목에 있던 홍연의 흉터가 빛을 내며 통증을 일으켰고, 두 사람은 강물로 떨어졌다. 섞여드는 피와 함께 끊어졌던 인연은 다시 이어진 듯했고 정신을 차린 순간, 이강과 박달이의 영혼이 서로의 몸에서 눈을 뜨는 충격 반전이 펼쳐졌다.
“세자인 내가 천한 등짐장수와 몸이 바뀌는 건 천벌이잖아!” 절규하는 이강과 혼란에 빠진 박달이. 세자가 된 부보상 김세정, 부보상이 된 세자 강태오의 기막힌 역지사지 로맨스가 본격 시작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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