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FA(자유계약) 최대어' 내야수 박찬호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KIA 타이거즈는 남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야구계에 따르면, 박찬호는 두산 베어스와 연평균 20억원 수준의 FA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중으로 옵션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호는 수년간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2014년 1군에 데뷔해 통산 1088경기 3579타수 951안타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187도루, 출루율 0.328, 장타율 0.332를 기록 중이다.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약점으로 꼽힌 타격까지 보완했다.
KIA는 박찬호와의 동행을 계속 이어가길 원했지만, FA 시장 개장과 함께 두산이 적극적으로 박찬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젊은 내야수들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줄 내야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찬호의 이적이 확정된다면 KIA는 새로운 주전 유격수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좌절할 시간이 없다. 나머지 FA 선수들과의 협상이 남았기 때문이다. KIA에서 박찬호를 제외하고 FA를 신청한 선수는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이상 투수), 한승택(포수), 최형우(외야수)까지 총 5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베테랑 양현종과 최형우다. 두 선수 모두 이적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KIA로선 대우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조상우도 팀에 꼭 필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조상우는 올해 72경기 60이닝 6승 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올렸다. 특히 8월 31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11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만약 조상우가 이탈한다면 전상현, 성영탁, 정해영 등 기존 불펜투수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준영은 올해 팀 내에서 전상현(74경기), 조상우, 최지민(66경기), 정해영(60경기)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경기에 나섰으며, 57경기 34이닝 3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팀에 좌완 불펜 자원이 많지 않은 만큼 여전히 이준영의 활용도는 높다.
한승택의 경우 올해 김태군, 한준수에 밀리면서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진 못했다. 다만 통산 600경기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꾸준히 많은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팀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또 전력 유출이 발생한다면 KIA로선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KIA가 남은 내부 FA 선수들과의 협상을 문제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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