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5회말' 한국, 6실점 '충격의 빅이닝' 허용…김택연 ⅓이닝 2실점→이호성 0이닝 4실점 '와르르'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결국 우려하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은 스코어 3-3으로 맞선 5회말 무려 6실점을 떠안으며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일본 쪽으로 넘겨줬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한국 선발투수 곽빈과 일본 소타니 류헤이가 3회까지 무실점 피칭으로 맞선 가운데, 4회초 한국 대표팀이 홈런 두 방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선두타자 신민재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상황, 안현민이 일본의 두 번째 투수 모리우라 다이스케의 3구째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77.8km/h, 비거리 129m의 초대형 홈런.

바로 다음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볼 두 개를 골라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이후 카운트를 잡기 위해 들어온 모리우라의 3구째 몸쪽 공을 힘껏 잡아당겼고, 비거리 119m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한국은 안현민과 송성문의 백투백 홈런으로 3점을 앞서나갔다.



일본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말 선두타자 노무라 이사미가 곽빈과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후속타자 모리시타 쇼타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중견수 박해민이 호수비로 잡아냈지만, 곽빈은 대타 나카무라 유헤이에게 좌익선상 2루타, 마키 슈고에게 좌전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서 등판한 이로운은 고조노 가이토를 삼진으로 잡은 뒤 2사 2, 3루에서 니시카와 미쇼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5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의 강한 타구가 투수 발에 맞고 굴절되며 안타로 연결됐으나,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1루수 뜬공이 됐다. 후속타자 김주원과 박해민이 연속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삼자범퇴로 끝났다.



팽팽해 보였던 경기 분위기는 5회말 일본의 공격에서 완전히 넘어갔다.

4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선두타자 노무라에게 볼넷, 모리시타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무사 1, 2루 상황 일본은 대타 기시다 유키토리를, 한국은 마운드를 이호성으로 교체했다. 기시다가 이호성의 초구를 좌중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하면서 점수는 3-6으로 역전됐다.

홈런을 맞은 이호성은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후속타자 이시가미 다이키에게 볼넷, 고조노에게 좌전안타, 니시카와에게 몸에 맞는 볼을 연달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한 채 성영탁에게 공을 넘겼다.



성영탁은 후속타자 사카모토 세이시로에게 빗맞은 내야 적시타, 사사키 다이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3-9까지 벌어졌다.

성영탁은 오카바야시 유키를 뜬공, 노무라와 모리시타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길었던 이닝을 간신히 끝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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