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수’(SOOO)를 운영하는 마케마케가 세계 3대 뷰티 전시회로 꼽히는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2025(Cosmoprof Asia 2025)’에서 헤어케어 부문 대상을 받았다.
국내 스타트업이 헤어케어 분야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수상한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마케마케는 이탈리아, 스페인, 홍콩 등 뷰티 강국의 본선 진출 브랜드 3곳을 눌렀다. 최종 후보 4곳 가운데 한국 기업은 마케마케가 유일했다.
수상 제품인 수영 전용 샴푸 ‘SOOO’는 제품 성능, 혁신성, 브랜드 스토리, 사용자 만족도 등을 종합한 글로벌 심사단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창업 2년 차에 불과한 브랜드가 세계 뷰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SOOO’에는 마케마케가 자체 개발한 염소 제거 기술 ‘제오듀얼라이트(Zeodualite)’가 적용됐다. 수영장 물 속 잔류 염소와 바닷물의 염분 등 유해 성분을 제거하는 세정력이 기존 제품 대비 96~98% 높아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실리콘을 넣지 않은 제조 방식으로 환경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기술 기반의 제품 전략과 공격적인 마케팅이 맞물리며 성장세가 급격히 가팔라졌다. 더현대서울과 판교점 팝업스토어에서 완판을 기록했고, 올리브영에 입점했으며, 아마존 글로벌 판매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3억 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5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곽효섭 마케마케 대표는 “독자적 화학기술 기반 브랜드 경쟁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된 결과”라고 평가하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의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마케마케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며 정부 지원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양 부산물을 활용한 항노화 뷰티 소재 연구에 착수하는 등 기술 중심 K-뷰티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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