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임지영 기자] 강원 속초시는 웅장한 설악의 산세와 푸른 동해바다, 그리고 고즈넉한 호수가 어우러진 도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강원 속초의 가볼 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영랑호 — 신라 화랑의 전설이 깃든 속초의 아름다운 석호
강원 속초시에 자리한 영랑호는 해안 사구가 발달해 형성된 자연 석호로, 둘레 약 7.8km, 면적 1.2㎢에 이르는 넓고 깊은 호수다. 장천천의 물이 영랑교 아래 수로를 통해 동해와 이어지며, 호수 주변에는 걸어서 둘러보기 좋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잔잔한 호수와 벚꽃, 영산홍, 갈대가 어우러진 서정적인 풍경이 이어진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영랑호는 신라 화랑 ‘영랑’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금강산에서 수련을 마친 영랑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무술대회 출전을 잊고 오래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예로부터 경치가 뛰어났다. 속초 8경 중 하나인 범바위는 호랑이가 웅크린 듯한 모습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음암과 보광사, 호수 서쪽의 습지생태공원도 함께 둘러볼 만한 명소다.
다온 — 설악산 절경을 품은 현대식 한옥 카페
강원 속초시 도문동에 자리한 다온은 사계절 변화하는 설악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한옥 카페다. 특히 가을에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단풍이 인상적이며, 고풍스러운 라탄과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넓은 잔디 정원과 연못 주변을 거닐며 자연 속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와 수제 디저트를 맛볼 수 있으며, 편안한 좌석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하다.
서민갑부 똑이네 튀김 — 속초 중앙시장의 명물, 바삭한 누룽지 순대
강원 속초시 중앙동에 위치한 서민갑부 똑이네 튀김은 속초 중앙시장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만나는 별미다. 이곳은 중앙시장에서 처음으로 누룽지 순대를 선보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바삭한 누룽지 식감이 특징인 누룽지 오징어순대는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양으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끈다. 시장 골목의 정겨운 소리와 맛있는 냄새가 어우러져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카페 설악산로 — 설악의 바람과 새소리가 머무는 고즈넉한 베이커리 카페
강원 속초시 도문동에 위치한 카페 설악산로는 설악산 자락에 자리한 대형 한옥 베이커리 카페다. 통창 너머로 푸른 나무 그늘과 처마 끝에 달린 풍경 소리가 어우러져 자연 속 온전한 쉼을 제공한다. 공간이 넓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기 좋으며, 고즈넉한 한옥의 멋을 살린 인테리어는 방문객에게 특별한 사진 촬영의 기회를 선사한다. 쫄깃한 식감의 시그니처 단호박 둥지빵과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설악산 여행의 시작과 끝에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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