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말금·봉태규 '고당도' 2차 포스터 공개...고밀도 가족 장례 희비극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족의 미래를 위한 달콤떨떠름한 장례 비즈니스와 고진감래 가족 희비극을 그린 영화 ‘고당도’가 2차 포스터와 2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아버지 부의금으로 조카의 의대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가족의 가짜 장례 비즈니스를 그린 고진감래 가족 희비극 ‘고당도’는 신예 권용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고당도’는 그 누구도 선택할 수 없는 관계, 핏줄로 엮인 ‘가족’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가 몰입감 넘치는 서스펜스와 블랙코미디로 어우러진 고진감래 가족 희비극이다. 각본을 쓰고 연출한 권용재 감독은 단편영화 ‘굿바이! 굿마미’, ‘조의’, ‘개꿀’ 등으로 국내외 다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으며, ‘고당도’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25 페스티벌 초이스 부문에 초청되어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고당도’는 영화 ‘로비’, ‘찬실이는 복도 많지’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영화와 TV, 온라인동여상서비스(OTT)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배우 강말금과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리턴’, 영화 ‘미나문방구’ 등 개성있는 연기로 다양한 장르의 극적 몰입도를 높여온 대체불가 배우 봉태규가 주연을 맡아 떫디떫은 현실 남매를 연기한다. 여기에 다수의 독립영화에서 활약해 온 베테랑 배우 장리우, 무한 잠재력이 빛나는 신예 배우 정순범, 그리고 독보적인 존재감 양말복 배우가 함께해 고밀도 가족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이를 잘 어우러지게 조율한 권용재 감독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유려한 각본과 탄탄한 연출로 ‘재미’와 ‘의미’ 그리고 ‘케미’까지 모두 잡으며 올해 가장 완숙한 장편 데뷔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개된 2차 포스터 2종은 강렬한 컬러 배경에 허술하게 차려진 제사상, 상복 차림의 선영과 일회의 키치한 조화로 눈길을 끈다. 강말금이 연기한 선영의 포스터는 어딘가를 매섭게 응시하는 선영의 모습에 “이왕 하는 거 제대로 끝내자”라는 카피가 더해져, 가족의 미래를 위해 냉철한 결단을 내리는 인물의 면모로 강렬함을 더한다. 봉태규가 연기한 일회의 포스터는 당황스러운 표정의 일회의 모습에 “이왕 하는 거 제대로 땡기자”라는 카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인물의 대담함을 예감케 하며 기대감을 더한다. 두 인물 뒤로 보이는 단출한 부조 화한 역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그들이 맞이할 달콤떨떠름한 가족 비즈니스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함께 공개된 2차 예고편은 누나 선영을 찾아온 일회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일회와 그의 아내 효연이 아버지의 부의금을 노리고 병원을 찾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미리 부고 문자를 작성하던 효연이 실수로 메시지를 전송해 버리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진다. 벼랑 끝에 내몰린 일회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 아버지 장례 지금 하자”며 고의로 부고 문자를 모두에게 발송한다. “오늘 아버지가 별세하실 예정입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가짜 장례식을 준비하는 선영, 일회, 효연의 분주한 모습이 어우러지며 긴장감이 점차 극대화된다. 일회의 아들 동호에게조차 비밀로 진행되는 이들의 가족 비즈니스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올 연말 극장가를 사로잡을 고진감래 가족 희비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개성파 배우들의 고농축 열연으로 재미, 의미, 케미 모두 잡은 고진감래 가족 희비극 ‘고당도’는 오는 12월 1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