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균, 황석영, 이시영 시인, 백낙청 평론가 등 한국 현대 문학사의 굵직한 이름들. 이들의 문학적 발자취뿐만 아니라 인간적 면모를 생생한 육필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저자인 이동순 시인은 평론가이자 연구자, 문학가로 그간 문인들과 주고받은 친필 편지들을 정리하며 책으로 펴냈다. 지금은 문단의 원로 시인이 된 이경자 시인의 청춘의 발랄함이 담긴 편지부터 필요한 용건이 간단히 담긴 ‘공문서’ 같았던 김승희 시인의 편지, 문장부호를 전혀 쓰지 않은 도종환 시인의 편지를 보고 있노라면 저마다의 얼굴을 가진 시인들을 떠올려 보게 된다. 책에는 이미 세상을 떠난 시인들과 정답게 나누었던 서간들도 실려 있어 그 자체로 하나의 문학사적 기록물이기도 하다.
■ 그간 격조했습니다
이동순 지음 | 창비 펴냄 | 344쪽 | 17,000원
Copyright ⓒ 독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