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가 남녀부 모두 전력 평준화 속에 혼전 양상으로 접어든 가운데, 지난 시즌 최하위팀들이 초반 돌풍의 중심에 서 있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OK저축은행이 시즌 개막 후 강팀들을 연달아 꺾으며 판세 변화를 이끌고 있다. OK저축은행은 13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두며 부산 이전 이후 첫 홈 승리를 신고했다. 지난 시즌 6전 전패 포함 8연패 중이던 상대를 이달 2일 원정 승리에 이어 다시 제압하며 현대캐피탈전 2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3승 4패(승점 9)로 4위에 자리한 OK저축은행은 신영철 감독 부임과 세터 이민규의 안정적 경기 운영 속에 전광인·차지환 등이 활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 선수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는 공격 성공률은 다소 아쉽지만 경기당 평균 22점으로 득점력을 책임지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4년 연속 최하위였던 페퍼저축은행이 시즌 초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광주 홈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을 3-1로 꺾고 시즌 5승 3패(승점 13)로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홈경기 4연승으로 안방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 공격수 조이가 33점을, 대체 영입된 일본인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가 2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마무라는 이동 공격과 블로킹에서 강점을 보이며 중앙 전력을 안정시키고 있다. 조이·시마무라·박정아가 합작 69점을 기록하는 등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두 팀이 초반부터 강팀들을 흔들며 ‘순위 지각변동’의 진원지가 된 가운데, 이들의 돌풍이 봄배구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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