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구 엠블병원 병원장]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기침 가래 그렁거리는 숨소리가 재발하거나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우를 볼 수 있지만 어린이에서는 쉽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법이 없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소아들에서는 증상이 사소한 문제에서 비롯된 것인지 심각한 문제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우선 파악하고, 가장 가능성 있는 질환이 무엇이고 가장 단순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무엇인지를 선택하여 그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어린이에서 재발하거나 지속되는 호흡기 증상이 생명을 위협하거나 제때에 치료하지 못해서 성장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는 지속되는 발열, 폐의 과다 팽창, 저산소혈증, 비정상적으로 빠른 호흡과 호흡곤란, 청색증, 만성 화농성 가래 등이 있으며 만약 이런 증상들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질환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어린이가 자주 재발하거나 지속되는 기침이 있다면 가장 흔한 원인은 기도 과민성(천식)이지만 부비동염이나, 위식도 역류 등의 원인도 고려해야 한다.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기침이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지속되지만 잠잘 때나 관심을 받지 않을 때 사라지는 경우에는 틱 또는 심인성 기침 또는 습관성 기침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신생아 때부터 숨소리가 계속 그렁거리거나 쌕쌕거린다면 후두 연화증, 기관 연화증과 같은 선천적인 기도 연화증이 원인이 될 수 있고, 후두염이나 크루프(Croup)이 아닌데 증상이 갑자기 생기면 이물 흡인, 외상을 의심해 볼 수가 있으며, 드물지만 선천 기도 기형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어린이가 쌕쌕거림이 자주 재발한다면 하기도가 좁아지는 상황을 항상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런 경우는 기관지 연축, 점막 부종 및 과도한 분비물 축적은 상대적으로 작은 어린이의 기도에 큰 폐쇄 효과를 주며, 특히 2~3세 미만의 소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급성 쌕쌕거림은 세기관지염에서 흔히 보이지만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는 기관지 천식을 꼭 생각해 보아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의 가족력이 있거나, 알레르기비염, 두드러기, 습진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천식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