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조인메이커(JOYMAKER)와 공동 개발 중인 멀티플랫폼(Multi-platform) MMORPG '라그나로크 3'의 핵심 콘텐츠를 공개하며 2025년 출시를 향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세 번째 정식 넘버링을 단 이번 작품은 원작의 클래식한 감성을 현대적 기술로 재해석하면서도 최대 1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투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3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PM) 정기동 PM이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서 게임의 특징과 개발 방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정 PM은 "라그나로크 3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정식 후속작으로, 기존 PC 버전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대규모 PVE와 PVP 콘텐츠를 통해 본연의 즐거움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100인 동시 공성전, 규모의 게임으로 차별화
라그나로크 3의 가장 큰 특징은 대규모 동시 접속 콘텐츠다. 최대 100명이 참여하는 공성전 콘텐츠는 대규모 전술과 전략을 바탕으로 한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그라비티는 지난 10월 25일 한국,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을 대상으로 국가 대항 형식의 비공개 GVG 시연회를 진행하며 이러한 대규모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개발팀은 1000명 규모의 영토전 콘텐츠도 별도로 준비 중이라고 밝혀 기존 라그나로크 시리즈와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을 예고했다. 조인메이커 스티븐 리 PD는 "지난 1년간 작년 지스타(G-STAR) 2024 이후 시즌 콘텐츠부터 길드전까지 많은 업데이트와 개발이 진행됐다"며 "아트 리소스 업그레이드 등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콘텐츠에 부담을 느끼는 플레이어를 위한 배려도 있다. 정 PM은 "10인 던전은 엔드 콘텐츠가 아니라 소규모 파티 플레이를 위한 콘텐츠"라며 "5인 던전과 개인 플레이 콘텐츠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어 각자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드 콘텐츠는 대규모 GVG 길드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제 도입으로 메타 고착화 방지
라그나로크 3는 2~3개월 주기의 시즌제 길드전을 통해 획일화된 플레이 방식을 지양한다. 각 시즌마다 새로운 룰과 보상이 설정되며, 길드 멤버들은 함께 전략을 세우고 미션을 공략해야 한다. 정 PM은 "시즌별로 요구하는 스킬 메타가 다르기 때문에 지속적인 스킬 연구가 필요한 콘텐츠"라며 "도적이 강한 메타가 올 수도 있고, 기사 계열이 강한 메타가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계는 특정 빌드나 직업군으로의 획일화를 막기 위한 전략이다. 게임톡 박현규 기자의 "빌드 고착화 우려"에 대한 질문에 정 PM은 "2~3개월 주기로 새로운 테마와 맵, 신규 기믹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다양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원작 계승하되 현대적 재해석...자유 거래·파밍 시스템
라그나로크 3는 원작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클래식한 그래픽과 명품 BGM을 현대적 기술로 재해석했으며, 원작의 직업 체계를 계승하면서도 자유로운 스킬 분배를 통해 플레이어만의 빌드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정 PM은 "원작을 좋아하는 모험가님들과 라그나로크를 잘 모르는 신규 모험가님들 모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완성도 있는 게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그레이드된 스킬 퀄리티와 화려한 이펙트를 통해 새로운 손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라그나로크 3는 자유 거래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가 획득한 아이템을 직접 거래할 수 있으며, 게임 내 경제 주도권을 모든 플레이어에게 공평하게 부여한다. 정 PM은 "길드전이나 자원 쟁탈 등을 통해 전략적 상황에 따라 경제 사이클이 순환되며, 자유시장 환경이 조성된다"고 강조했다.
조이메이커와 시너지…라그나로크 오리진 성공 경험 바탕
그라비티는 국내와 글로벌 시장 동시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리 PD는 "중국,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등 5개 지역으로 런칭을 고려 중"이라며 "기존 라그나로크 온라인 서비스 지역을 중심으로 하되, 물리적으로 플레이에 문제가 없는 지역들을 큰 단위로 묶어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라비티가 이번 정식 넘버링 작품을 외부 업체와 공동 개발하기로 한 데는 조아메이커의 개발 역량이 주효했다. 정 PM은 "조아메이커는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국내와 글로벌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한 경험이 있다"며 "개발 역량과 노하우, 그리고 라그나로크 IP에 대한 비전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라그나로크 3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모바일과 PC를 아넓는 멀티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 PM은 "개인 플레이, 파티 플레이, 대규모 플레이 모두를 지향하며, 어느 특정 플레이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모험가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모든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투입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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