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3일 한국과 미국 간 관세·안보 합의를 문서화하는 '조인트 팩트시트(JFS·합동설명자료)' 발표가 임박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팩트시트를 많이 기다리고 계실 텐데 꼼꼼히 잘 논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 정부는 팩트시트 문안 조율을 마치고 최종 본문을 확정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이르면 이날, 늦어도 14일에는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미는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에 합의했지만, 안보 분야 세부 문안 조율이 길어지면서 발표가 미뤄졌다. 특히 핵추진 잠수함 연료(농축우라늄) 공급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 정부 부처 간 이견이 제기되면서 문안 확정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UAE 출국…"AI·방산 등 협력 방안 만들 것"
강 비서실장은 이날 두 번째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달 폴란드·루마니아·노르웨이 방문에 이은 '방산 외교' 행보다.
강 비서실장은 "중동은 우리 경제에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지역이다. 그동안의 협력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선 변화된 국제정세에 맞춰 협력 방식도, 분야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정부 최고위급 관계자, 국부펀드 의사결정자 등을 만나 AI, 방산, 첨단제조업, K-푸드, K-컬처 등 여러 협력 분야를 한곳에 모아 실질적이고 손에 잡히는 협력 방안을 만드는 것을 논의하고자 한다"며 "새 협력 모델이 만들어내는 성과를 기반으로 주변국, 유럽 등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하는 것도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불법 계엄과 탄핵으로 인해 발생한 변동성에도 중동 국가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신뢰에 사의를 표명하고, 보다 근본적으로 대한민국과 중동 지역 국가 간의 항구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만들도록 최선의 활동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수호할 수 있고 나라 국부를 조금이라도 더 창출할 수 있다면 나라를 마다하지 않고 방문할 것을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강 비서실장은 노만석 검찰총장대행의 사의 표명에 대해 "이미 대통령실 입장이 나갔다. 그것으로 대신하는 게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은 앞서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노 대행의 면직안이 제청되면 이를 수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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