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르 비예가스 볼리비아 감독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기대감을 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비예가스 감독은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스타디움에서 경기할 수 있어 좋다. 한국같이 경쟁력 있는 팀과 경기하기 위해 강점을 많이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체계적으로 모든 걸 갖춘 팀과 상대한다. 아시다시피 유럽, 독일,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는데, 조직적으로 뭉쳐졌을 때 더 진가를 발휘한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FIFA 랭킹 76위' 볼리비아는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2위' 한국과의 11월 A매치 1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흘 뒤인 18일 오후 7시15분엔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19위' 일본과의 2번째 경기가 예정돼 있다.
볼리비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아메리카 지역 예선에서 승점 20(6승 2무 10패)을 기록, 7위로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상태다.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볼리비아가 아시아 원정에 나서 조직력 가다듬기를 이어간다.
볼리비아는 지난 10일 입국 후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훈련하며 한국전을 준비했다.
비예가스 감독은 "13시간이라는 시차를 극복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도착하고 세 차례 훈련을 진행하며 나름대로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륙 간 PO를 앞둔 중요한 시점이지만, 자국 명문팀 볼리바르에서 뛰는 카를로스 람페, 에르빈 바카, 카를로스 멜가르, 롭슨 마테우스가 소속팀 일정 문제로 불참한 게 아쉽다.
핵심 전력 대신 새 얼굴을 발탁 한국을 상대하는 비예가스 감독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경쟁력 있는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력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로 살리고 싶다"고 바랐다.
이날 기자회견엔 공격수 미구엘 테르세로스(아메리카)가 함께 참석했다.
볼리비아 대표 유망주인 테르세로스는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18경기 중 12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뜨리며 날카로움을 뽐냈다.
지난 9월 테르세로스는 '삼바 군단' 브라질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소속팀 아메리카에선 브라질 프로축구 세리B(2부 리그) 25경기 7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테르세로스는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감독님 신뢰를 얻어서 다시 기회를 가졌다. 내년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아시아 원정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첫 상대인 한국에 대해선 "월등하게 모든 면에서 좋은 장점을 가진 팀"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로선 큰 도전이다. 잘 준비해서 잘 경기한다면 앞으로의 여정(대륙 간 PO)도 무난히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리비아는 이날 오후 5시 주경기장에서 한 시간가량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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