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성애자 데이팅앱 앱스토어에서 삭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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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성애자 데이팅앱 앱스토어에서 삭제 논란

BBC News 코리아 2025-11-13 15:23: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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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 상의를 입은 동성 커플이 무지개색 손수건을 손목에 두른 채 손을 잡고 있다.
Getty Images

애플이 중국 당국의 지시에 따라 중국 현지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동성애자 데이팅앱 '블루드(Blued)'와 '핑카(Finka)'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앱스토어가) 운영되는 국가의 법을 준수한다"며 중국의 인터넷 관리 및 검열 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의 명령에 따라 이 두 앱을 중국 앱스토어에서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내 성소수자(LGBT) 단체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BBC는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과 해당 앱을 운영하는 회사에 논평을 문의한 상태다.

BBC 조사에 따르면 블루드의 '라이트' 버전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여전히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다른 게이·양성애 데이팅 앱인 '지코(Jicco)'와 '잭드(Jack'd)'는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천만 건의 다운로드 기록을 보유한 블루드는 중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데이팅 앱 중 하나다.

애플은 중국의 엄격한 인터넷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현지에서 별도의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도 현재 중국에서 이용할 수 없다.

안드로이드 기기 이용자 역시 중국 내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차단돼, 현지 앱스토어를 사용해야 한다.

현지 LGBT 단체들은 블루드와 핑카 삭제에 우려를 표하는 가운데 한 사용자는 "이성애자 정책 결정자가 사랑이 얼마나 귀한지 이해하길 바란다"며 "이는 부끄럽거나 숨겨야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 기반 인기 데이팅 앱 그라인더(Grindr)는 중국 CAC가 불법 및 부적절한 콘텐츠 단속을 시작한 이후 2022년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이듬해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모든 앱에 등록과 허가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며, 다수의 해외 앱을 삭제한 바 있다.

중국의 인터넷 심의 기관은 해당 규정이 "인터넷 산업 표준화와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중국은 1997년 동성애를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동성 결혼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

주요 성소수자 지원 단체인 '베이징 LGBT 센터'와 '상하이프라이드' 등은 최근 몇 년간 중국 내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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