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시장 참여자 관심이 인공지능(AI) 주식으로 옮겨가며 가상화폐 거래량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자산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열기가 ‘밈 코인’에서 ‘메모리 칩’으로 옮겨갔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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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 시장 참여 현상에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가장 안정적인 매수 주체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높은 위험선호 자산으로 주식을 선택하며 가상화폐 시장에서 우리나라 시장 참여자들이 중심축이었던 시절이 끝났다는 진단이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50억 달러(한화 약 7조 3,465억 원)에서 270억 달러(한화 약 39조 6,711억 원)를 오갔던 국내 소형 가상화폐 일일 거래량은 올해 20억 달러(한화 약 2조 9,386억 원)에서 40억 달러(한화 약 5조 8,772억 원) 규모로 줄어든 상태다.
코인데스크는 주식 선호 심리가 강해짐에 따라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일일 평균 거래량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최대 80% 가까이 줄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연초 대비 70% 이상 상승한 코스피 지수를 가상화폐 거래량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등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기업 주식이 급등하면서 개인들의 투기 심리가 ‘밈 코인’ 등 알트코인에서 주식으로 뚜렷하게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 시장 참여 현상에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가장 안정적인 매수 주체를 잃었다는 분석이다(사진=코인데스크)
‘밈 코인’은 인터넷에서 뜨는 유행어나 이미지를 뜻하는 ‘밈(Mem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외 나머지 가상화폐를 지칭하는 용어다. 일반적으로 ‘밈 코인’과 알트코인은 모두 변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인식된다.
코인데스크는 “’밈 코인’ 주도 알트코인 랠리와 달리 한국의 주식 열기는 더욱 실질적 배경을 갖는다”라며 “한국에서는 현지 정부가 자국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혁을 추진하며 ‘정책 랠리’ 기대 심리가 형성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다만, 매체는 국내 투자자들이 상황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에 재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공지능 테마 강세가 꺾이거나 신규 가상화폐 강세 내러티브(서사)가 등장할 경우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신규 자본과 함께 시장에 출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 국냐 일평균 가상화폐 거래 규모와 거래 가능 투자자 수는 각각 6조 4천억 원과 1,077만 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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