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이 뺏어간 美 공군 조종사의 목소리, AI로 되찾았다…처음 내뱉은 말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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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이 뺏어간 美 공군 조종사의 목소리, AI로 되찾았다…처음 내뱉은 말은 "사랑해"

AI포스트 2025-11-13 00:13: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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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브리팅엄 중령과 그의 가족들. (사진=일레븐랩스)
토마스 브리팅엄 중령과 그의 가족들. (사진=일레븐랩스)

온몸이 마비되는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루게릭병)에 걸려 목소리를 잃었던 미 공군 조종사가 음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일레븐랩스(ElevenLabs)의 도움으로 다시 자신의 목소리로 말을 하는 능력을 회복했다. 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AI에 학습시켜, 목소리를 정확하게 재현한 것이다. 

토마스 브리팅엄(Thomas Brittingham) 중령은 2006년 해안경비대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괌에 주둔하는 미 해안 경비대의 쿼터 세쿼이아호에서 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해안경비대 커터 해독호의 지휘관을 지냈고, 해안경비대 최고인수책임자의 군사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300억 달러 규모의 현대화 프로그램을 감독했다. 

임관하기 전 공군사관학교 교환생도를 경험했던 브리팅엄 중령은 2011년 공군 조종사 훈련에 선발됐다. 이후 10년 동안 브리팅엄 중령은 지중해, 대서양, 태평양 전역에서 비행 지휘관 겸 임무 사령관을 활동했다. 그는 이라크·시리아 등지에서 IS 격퇴를 위해 벌이는 ‘내재된 결단 작전(Operation Inherent Resolve)’을 지원하기 위해 네 차례에 걸쳐 파병을 갔다. 

토마스 브리팅엄 중령이 임무를 마친 이후 아내 제시와 만나 포옹하는 모습. (사진=일레븐랩스)
토마스 브리팅엄 중령이 임무를 마친 이후 아내 제시와 만나 포옹하는 모습. (사진=일레븐랩스)

거의 1000시간 동안 공군 조종사로서 실제 전투에 참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3년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것이다. 이 병에 걸린 메이저리그 야구선수의 이름을 따서 루게릭병이라고 불린다. 

루게릭병은 다리부터 팔, 횡격막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고, 점차 소리를 내고 말하는 능력까지 상실했다. 그의 아내 제시는 "토마스 브리팅엄의 목소리는 항상 강렬했다"라고 말했다. 토마스 브리팅엄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지다가 2024년 4월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토마스 브리팅엄은 컴퓨터로 생성되는 목소리에 의존해 가족들과 의사소통을 했다. 아내 제시는 "주로 그의 화면을 읽는 데 의존했다. 그의 목소리 같지 않았고 사람의 목소리 같지도 않았다"라고 전했다. 토마스 브리팅엄과 그의 아내 제시는 루게링병 환자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를 통해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됐다. 

토마스 브리팅엄 중령. (사진=일레븐랩스)
토마스 브리팅엄 중령. (사진=일레븐랩스)

그 중에는 AI 스타트업 일레븐랩스도 포함됐다. 일레븐랩스는 브리팅엄의 본래 목소리를 되찾는 과정을 안내해 줬다. 이에 브리팅엄의 가족들은 과거 영상들을 열심히 모았다. 샘플 영상을 준비해 일레븐랩스에 제공했다. 일레븐랩스는 AI 학습 과정을 거쳐 음성 복제본을 만들어, 질병에 걸리기 전 그의 목소리를 정확히 재현했다. 

브리팅엄이 새로운 AI 음성을 통해 처음으로 내뱉은 말은 "사랑해"였다. 브리팅엄은 "제시, 이거 내 목소리 같지 않아? 결혼기념일 축하해. 사랑해"라고 말했다. 아내 제시는 "그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었던 건 제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놀라운 선물이었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브리팅엄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기술이 인류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특히 질병이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재향군인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일레븐랩스는 "우리는 브리팅엄 중령과 그동안 복무해 오신 모든 분들, 그들의 목소리를 되돌려줄 기술 개발에 헌신할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말하는 것만이 아니다. 기억, 정체성,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계속 소통할 수 있는 능력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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