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리가 팬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낸 방송 무대에 올랐다. 그는 채널A ‘행복한 아침’ 생방송에 출연하며, 팬 주도형 콘텐츠가 아티스트 활동과 방송 제작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입증했다. 이번 출연은 ‘트롯픽’ 회원 투표 기반 프로젝트 ‘PICK ON AIR(픽온에어)’의 5회차 투표에서 5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결과로, 팬덤이 직접 방송 출연을 성사시킨 상징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행복한 아침’에서 성리는 첫 무대부터 열정을 폭발시켰다. 설운도의 ‘보고싶다 내사랑’을 자신만의 호소력 짙은 보컬로 소화하며 관객과 패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와 따뜻함을 오가는 그의 표정 연기, 하트 손동작과 애교는 팬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인터뷰에서 성리는 자신의 이름 ‘김성리(聲利)’에 담긴 의미를 소개하며 “목소리로 이로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지금의 직업이 이름과 꼭 맞는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또한 자신만의 신조로 ‘벽을 넘자’를 꼽으며, “과거 네 번의 경연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순위를 얻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의 한계를 넘으려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당시 멘토였던 이석훈으로부터 “노래를 정말 맛있게 하는 친구”라는 평가를 받았던 일화를 회상하며, 음악에 대한 자부심과 진심을 드러냈다. 그는 자작곡 ‘소원’ 무대를 통해 아버지의 병환과 어머니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성리의 출연은 단순한 방송 출연을 넘어, ‘팬덤이 미디어를 움직이는 구조’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팬들이 직접 투표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방송사는 이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형태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참여형 모델은 팬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프로슈머(Producer + Consumer)’로 전환시키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성리는 방송 중 팬들에게 “자기야, 애기들”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애칭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나이는 숫자일 뿐, 팬들은 모두 내 애기들이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며, 팬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나’나 ‘엄마’ 대신 애정 어린 호칭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팬들을 ‘존중의 대상이자 동행자’로 바라보는 성리의 진심 어린 태도를 보여주며, 팬덤 문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팬덤은 단순한 소비 집단이 아니라 콘텐츠 기획의 주체”라며 “성리의 사례처럼 팬의 참여가 곧 아티스트의 성장과 미디어 노출을 결정짓는 시대”라고 분석했다.
성리는 방송 이후에도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새로운 음악 활동을 준비 중이다. 그의 사례는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엔터테인먼트 생태계’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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