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국 일부 지구대·파출소에서 시범 운영해 온 '4조3교대' 근무체계를 한 달 만에 중단하기로 했다. 출근 횟수 증가로 인한 피로 누적과 현장 반발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2일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에 따르면, 지난 10월 13일부터 일선 지구대·파출소 4개소에서 시행된 4조3교대 근무체계 시범운영이 오는 13일 야간 근무를 끝으로 중단된다. 당초 운영 기간은 12월 7일까지였다.
4조3교대는 하루 24시간을 3교대로 나누어 8시간씩 근무하는 방식이다. 12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기존 4조2교대에 비해 근무시간은 짧지만, 출근 횟수가 증가해 피로도가 오히려 높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장 의견 수렴과 설문조사 결과, 피로 누적과 근무 만족도 저하 등의 문제가 나타나 시범운영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며 "지방청별 여건에 맞는 근무형태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해당 4개 지구대는 오는 14일부터 기존 근무체계로 복귀한다. 반면 5조3교대를 시범 운영 중인 4개소는 기존 계획대로 12월 7일까지 운영되며, 이후 희망 근무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치안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함에 있어 현장과 적극 소통하며, 시범운영 종료 이후에는 시범운영 결과와 현장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효율적인 근무체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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