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완독의 쾌감…한미일 대표 작가들의 장르소설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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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완독의 쾌감…한미일 대표 작가들의 장르소설 [책소개]

경기일보 2025-11-12 17:52:02 신고

잘 짜여진 추리 소설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을 보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는 장르다. 재미와 완독의 쾌감을 선사하는 장르소설 몇 편으로 현실을 잊어보는 건 어떨까.

 

■ 가공범(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도서 '가공범'. 북다 刊
도서 '가공범'. 북다 刊

 

1985년 ‘방과 후’로 데뷔해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으로 다양한 장르의 소설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작가 생활 4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가공범’은 한 정치인 부부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과 스스로를 범인이라고 주장한느 협박범, 사건의 진실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40년 동안 미스터리 장르에 헌신해 온 작가의 이번 작품엔 천재적인 추리력을 가진 주인공 대신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형사가 등장해 책의 매력을 더한다.

 

일본 출간 후 2024년 베스트 미스터리 선정, 2025년 일본미스터리문학 대상 수상 등 저력을 과시하며 여전한 필력을 과시했다.

 

■ Y의 비극(엘러리 퀸 지음)

 

도서 'Y의 비극'. 검은숲刊
도서 'Y의 비극'. 검은숲刊

 

엘러리 퀸은 애거서 크리스티, 아서 코난 도일 등 영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추리 문학 시장에서 미국의 자존심을 지키며 20세기 미스터리를 상징하는 이름이다. 엘러리 퀸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다. 만프레드 리와 프레더릭 다네이 등 사촌 형제가 팀을 이뤄 ‘엘러리 퀸’이라는 공동 필명으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엘러리 퀸 1기에 속하는 작품인 ‘Y의 비극’은 ‘세계 3대 추리소설’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70여 년 동안 정상을 지켜온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야기는 뉴욕의 차가운 바닷물에서 요크 해터의 시체가 발견되며 시작된다. 미치광이 집안이라고 불리는 해터가의 주인인 요크 해터는 아내와 가족의 광기에 눌려 숨어 지내는 처지였다. 이후 해터 일가를 노리는 독살 미수 사건이 발생하고 요크의 아내 에밀리가 시체로 발견되며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다.

 

‘바너비 로스’라는 또다른 필명으로 작품 활동을 펼쳐 독자와 평단을 혼돈에 빠뜨리기도 한 엘러리 퀸은 소설 외에도 비평서, 범죄 논픽션, 영화 시나리오 등 다양한 매체에서 미스터리 작품 활동을 펼쳤다.

 

■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천선란 지음)

 

도서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허블刊
도서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허블刊

 

그간 작품에서 ‘좀비’라는 소재에 애착을 보여온 천선란 작가가 좀비가 등장하는 세 편의 연작소설집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를 발표했다. 이번 책은 2019년 작가가 데뷔 초 발표한 단편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를 시작으로 ‘제 숨소리를 기억하십니까’(2020)의 세계관을 확장해 ‘우리를 아십니까’(2025)로 이어지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의 완성판이다.

 

6년에 걸쳐 완성된 3부작은 좀비를 단순한 공포의 상징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고독을 비추는 거울로 삼아 표현한다.

 

1부는 감염과 붕괴의 재앙이 펼쳐진 가운데 무엇을 살리고 죽일지를 선택하는 순간은 2부는 지구를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이 서로를 돌보며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생존을 넘어 삶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 3부는 인류가 사라진 지구에서 인간도 좀비도 아닌 존재들이 멸망 이후까지 사랑을 지속하는 모습을 그린다.

 

무엇보다 이번 연작은 사랑하는 사람을 끝내 놓지 못하고 서로를 잊지 않으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삶과 죽음, 인간과 좀비, 폐허와 낙원 등 인간이 끝내 버리지 못하는 감정의 형태를 ‘좀비’라는 존재를 통해 섬세하게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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