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2.5-대다난 가이드’가 하얼빈 편을 통해 단순한 여행 예능을 넘어, 문화와 역사의 의미를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의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1일 방영된 3회에서는 김대호, 최다니엘, 전소민이 펼친 다채로운 여정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하얼빈 이틀째 일정에서 세 사람은 ‘공주 변신’ 분장을 하고 등장, 초반부터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길거리에서 현지 음식 ‘러우자모’를 맛보고, 10리터짜리 ‘대왕 맥주’를 시음하는 장면은 예능 특유의 활력을 더했다. 각자의 자유시간에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현지 문화를 즐겼다. 최다니엘은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하얼빈의 일상을 엿봤고, 전소민은 전통 시장 먹방을 통해 생생한 로컬 감성을 전했다. 김대호는 이색 체험으로 훠궈탕 사우나를 즐기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번 방송의 진정한 중심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 방문이었다. 출연진은 1909년 하얼빈 의거 현장을 직접 찾아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안중근 의사의 삶과 정신을 되새겼다. 김대호는 가이드로서 안 의사의 생애와 순국 과정을 차분히 전했고, 세 사람은 그 앞에서 경건하게 묵념을 올렸다. 전소민은 “여행 중에도 이런 곳을 직접 찾을 수 있다는 게 큰 의미였다”고 소감을 밝혀, 화면 너머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어 출연진은 100년 고택 거리를 탐방하며 1920~60년대 하얼빈의 모습을 재현한 거리 풍경을 둘러봤다. 고풍스러운 건축물 속에서 중국 전통 가옥의 정취를 느끼고, 전통 전골 요리 ‘티에궈뚠’을 맛보며 하얼빈의 미식 문화를 소개했다. 술잔을 깨며 소원을 비는 ‘도원결의 의식’을 체험하는 장면에서는 유쾌함과 진심이 교차하며 프로그램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후 백두산 여정을 위해 연길로 이동하던 중 새 멤버 효정이 합류하며 ‘백둥이들’ 완전체가 결성됐다. 김대호는 “이동 중에도 잠을 못 잘 만큼 시끌벅적하다”며 웃음 섞인 투정을 늘어놓았고,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는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위대한 가이드2.5’는 단순한 관광 정보를 넘어, 역사와 인문학적 가치가 살아 있는 여정을 담아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즐거움’과 ‘배움’이 공존하는 형식으로, 예능의 역할을 확장시키고 시청자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 ‘지식형 여행 예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방송가에 확산되고 있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트렌드 속에서도 ‘위대한 가이드’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역사적 장소를 직접 찾는 진정성, 출연진의 생생한 감정, 그리고 시청자와 함께 배우는 여정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 가치로 다가온다.
‘위대한 가이드2.5-대다난 가이드’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되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유쾌하게 탐구하는 여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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