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고성 등 인근 시군 산모도 이용 가능…이르면 연내 개원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영동지역 북부권 산모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속초 공공산후조리원이 개원을 앞두고 막바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영랑동 일원에 건립된 속초 공공산후조리원이 지난달 29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Barrier-Free) 본 인증 현장 실사를 받았다.
BF 인증은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 등 누구나 건축물과 공공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예비인증(설계단계)과 본 인증(공사 완료 후) 2단계로 나뉘며, 시는 본 인증 보완 요구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
총사업비 78억원이 투입된 속초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상 3층, 연면적 903㎡ 규모로 신축됐다. 이르면 연내 개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공사를 시작해 수탁자 선정, 인력 채용, 운영 물품 설치, 시설 안전 점검 등 개원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 달 초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 예약시스템 구축 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 채널 '속초 공공산후조리원'도 준비하고 있다.
조리원 내부에는 산모실 10실과 신생아실, 모유 수유실, 프로그램 실, 건강관리실 등을 마련했다.
시는 산후조리원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던 지역 산모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신생아의 건강한 양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안심 도시' 정책의 핵심 사업으로 조리원 건립을 추진했다.
양양군과 고성군 등 인근 시군 산모들도 이용할 수 있으며, 취약계층 등은 이용료 감면 혜택도 있다.
특히 영동 북부권 유일의 공공 분만산부인과와 인접해 있어 출산·산후조리 연계 체계 강화와 지역 출생률 제고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앞으로는 영랑동 일원에 추진 중인 육아 복합지원센터(가칭 아이토닥센터)와 연계해 출산-산후-육아로 이어지는 '원스톱 육아 지원 클러스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아이토닥센터는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의 지역맞춤형 결혼·출산·보육 통합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 2028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곳에는 통합 운영지원센터, 아동돌봄교실, 보건실, 어린이 북카페, 실내 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이병선 시장은 "공공산후조리원은 출산 가정의 부담을 덜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속초 조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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