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하버드 레지던트→AI 창업…병원 뛰쳐나온 의사가 만든 AI 챗봇,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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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하버드 레지던트→AI 창업…병원 뛰쳐나온 의사가 만든 AI 챗봇, 뭐가 다를까?

AI포스트 2025-11-12 03:15: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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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AI를 설립한 제니 샤오 창업자. (사진=링크드인)
로빈 AI를 설립한 제니 샤오 창업자. (사진=링크드인)

지난 2024년 2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로빈 AI(Robyn AI)를 창업한 제니 샤오(Jenny Shao)는 남부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뉴욕 소재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대에서 생화학 학사 학위를 받은 제니 샤오는 보스턴어린이병원에서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당시 샤오는 루게릭병 치료에 효과적인 화합물을 발견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2016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 의과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생의학 연구를 주도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최초의 뇌수막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연구팀을 이끌기도 했다. 

그즈음 의사 면허를 취득한 제니 샤오는 뉴욕에 있는 마운트 시나이 보건시스템에서 인턴으로 수련과정을 시작했다. 인턴에 이어 레지던트 과정은 미국 최고 명문인 하버드대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몇 년의 수련 과정만 거치면 그의 앞길은 누가 봐도 탄탄대로였다. 

로빈 AI를 설립한 제니 샤오 창업자. (사진=링크드인)
로빈 AI를 설립한 제니 샤오 창업자. (사진=링크드인)

레지던트 수련 과정을 시작한 지 7개월쯤 흘렀을 무렵, 제니 샤오는 돌연 병원을 뛰쳐나왔다. AI 기업을 창업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공대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재수·삼수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실정을 고려하면, 매우 특이한 경우다. 

안전한 길을 포기하면서까지 창업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샤오는 팬데믹 기간 동안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며 '격리된 사람들이 신경학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고, 그들을 돕기 위해서는 일종의 '해독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해독제가 바로 '공감능력'과 '감성지능'을 갖춘 AI 챗봇이라는 것이다. 샤오는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스타트업 '로빈 AI'를 설립했고,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최근 자체 챗봇을 출시했다. 로빈 AI는 자체 AI 챗봇의 경우 챗GPT와 같은 범용 챗봇이나 캐릭터닷AI, 레플리카와 같은 관계 중심의 챗봇이 아니라고 했다.

(사진=로빈 AI)
(사진=로빈 AI)
(사진=로빈 AI)
(사진=로빈 AI)

제니 샤오 창업자는 "로빈은 당신을 아주 잘 아는 사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의 역할은 당신을 지원하는 것이다. 로빈은 정서적인 파트너라고 생각해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든, 중요한 것을 처리하든, 아니면 그저 공감받고 싶을 때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로빈에 탑재된 AI는 사용자의 결정, 관계, 습관 뒤에 숨겨진 감정 패턴을 추적하고 답변에 명확하게 반영한다. 로빈에는 신경과학에서 영감을 받은 기억 시스템이 결합됐다. 모든 대화를 잊어버리는 다른 AI와 달리, 로빈은 사용자가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등의 패턴을 기억할 수 있다.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 위험이 감지될 경우 위기 대응 전화번호를 제공하고, 자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가장 가까운 응급실을 안내한다고 한다. 더불어 특정 주제와 답변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표시한다. 로빈 AI는 지난 몇 달 동안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챗봇을 테스트해 왔다.

(사진=로빈 AI)
(사진=로빈 AI)

테스터들 사이에서는 "로빈은 로봇이 아니다. 감정 웰빙 앱이다", "성급하게 조언을 하는 게 아닌 진심으로 들어주는 친구와 같다", "로빈은 사려 깊다. 내가 더 성장하는 느낌을 준다", "현실 친구들에게 하지 못한 이야기까지 하게 됐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로빈 AI는 최근 M13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550만 달러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구글 맵 공동 창업자, 캔바 초기 투자자, 전 야후 CFO 등 유명 기업인들이 참여했다. 한 투자자는 "로빈의 감정적 기억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사람을 돕고자 하는 로빈 AI의 사명 때문에 투자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3명의 팀원으로 시작한 로빈 AI는 현재 1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로빈 AI는 미국에서 로빈을 정식 출시하고, 이용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샤오 창업자는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과장된 주장이 점점 더 거세지는 가운데, 우리는 이러한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라며 "로빈은 그 반대의 것을 만들어가고 있다. 당당하게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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