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자동차를 소유한 국내 소비자 중 적지 않은 수가 국산차보다 수입차 정비가 빠르다고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품 수급 문제에서 국산 브랜드 차종이 차질을 경험한 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11일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를 통해 지난 1년간 직영 정비 사업소에서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은 소비자 3만 1,474명 경험을 분석했다. 입고부터 수리와 대기, 편의시설 등 AS 전 과정을 시간과 비용 중심으로 비교했다.
입고 당일 정비가 완료된 비율은 렉서스가 93.4%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혼다와 토요타가 각각 90%를 넘기며 일본 브랜드가 전통적인 강세를 유지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KGM이 85.8%로 5위에 올라 유일하게 평균을 웃돌았다.
당일 정비가 불가능했던 경우 평균 수리 기간은 7.2일로 조사됐다. 한국지엠이 4.3일로 가장 짧았으며 르노코리아(4.9일)와 랜드로버(5.0일)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기아가 6.7일로 유일하게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부품 수급 차질을 경험한 소비자는 전체 18.8%였다. 렉서스는 6.6%로 4년 연속 7%대 이하를 유지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국산차(21.3%)는 수입차(18.3%)보다 부품 수급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품 대기 기간은 국산차가 평균 9일로 수입차(13.1일)보다 짧았다. KGM과 한국GM은 일주일 이내로 처리 속도가 빨랐고 현대차그룹은 약 10일 소요됐다. 수입차 중에서는 테슬라(8.4일)와 BMW(10.5일), 볼보(12.0일)가 빠른 편이었다.
고객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90.6%로 대체로 높았다. 브랜드별로는 볼보가 94.9%로 1위를 차지했고 국산차는 제네시스가 92.4%로 가장 높았다. 반면 편의시설 안내율은 33.7%에 그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 진행 상황 확인 용이성에 대한 응답에서는 볼보가 89.7%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토요타(88.1%)와 렉서스(85.6%), 혼다(76.6%) 순으로 일본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KGM이 75.2%로 가장 높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산 브랜드는 부품 수급 문제 경험률이 높고 당일 처리율이 낮아 이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물리적 대기시간 단축뿐 아니라 체감 대기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개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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