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국내 미출시 기아 3열 SUV 텔루라이드 공개…“더 크고 강해졌다”

기아가 북미 시장 효자 모델 텔루라이드의 2세대 모델 디자인을 1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2019년 데뷔 이후 6년 만의 풀체인지로, 오는 1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LA오토쇼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텔루라이드는 2019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북미 전용 모델로, 기아 분기별 판매 실적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형은 기존 성공 방정식을 유지하면서도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

# 차체 커지고 공간 확대

신차는 전장이 약 58mm, 휠베이스는 76mm, 전고는 25mm 각각 늘어났다. 2열과 3열 승하차 편의성이 향상됐으며, 선루프 장착 모델은 헤드룸이 최대 13mm까지 넓어졌다.

#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적용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 강인함과 세련미가 공존하는 형태로 완성됐다. 기아 디자인센터 아메리카의 톰 컨스 수석 디자이너는 “럭셔리함과 진정한 SUV의 강인함을 동시에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전면부는 넓은 보닛과 세로형 LED 헤드램프, 하이글로스 그릴로 대담한 인상을 준다. 특히 초기 고급 트림에 적용됐던 앰버톤 주간주행등(DRL)이 부활했다.

측면은 콜로라도 텔루라이드 산맥의 거대한 암석과 다이아몬드 면을 형상화한 삼각형 펜더 라인이 특징이다. EV6·EV9에 적용된 전동식 팝아웃 도어 핸들도 새롭게 도입됐다.

# 오프로드 특화 X-Pro 트림

오프로드 성능을 극대화한 X-Pro 트림이 추가된다. 블랙 메시 그릴, 레드 견인고리, 전용 올터레인 타이어를 갖췄으며, 지상고는 231mm로 기존 대비 18mm 높아졌다. 사이드미러·도어·범퍼 하단에서 빛을 비추는 '그라운드 라이팅' 기능도 X-Pro 전용으로 제공된다.

# 하이브리드 첫 도입

파워트레인은 아직 미공개지만, 형제 모델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구성이 예상된다. 기존 3.5L V6 엔진(287마력)과 함께 텔루라이드 최초로 2.5L 터보 하이브리드가 추가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복합 연비 약 14.3km/L, 주행거리 900km 이상을 목표로 한다.

# 럭셔리 강화한 실내

실내는 ‘그란디오소(Grandioso)’ 테마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12.3인치 듀얼 스크린, 우드 질감 마감, 실제 금속 소재, 앰비언트 라이팅이 적용됐다. 접이식 러기지 테이블과 분리형 수납 파티션 등 실용성도 높였다.

신규 실내 컬러로는 딥 네이비+토스카나 엠버, 블랙베리+샌드 베이지 조합이 제공되며, X-Pro 전용으로 올블랙·딥카키·새들 브라운이 준비된다.

# 출시 일정

신형 텔루라이드는 2026년 1분기 북미 전역 기아 딜러에 입고돼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기본 사양 4만 달러(약 5,480만 원) 이하에서 시작해 고급 트림은 5만 달러(약 6,850만 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텔루라이드는 북미 전략형 모델로 국내 판매 계획은 없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며, 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기아에게 매우 중요한 모델이다.

# 주요 제원

신차의 제원은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예상되는 주요 제원은 전장 5,126mm(+58mm), 휠베이스 3,040mm(+76mm), 전고 1,778mm(+25mm), 엔진 3.5L V6 / 2.5L 터보 하이브리드, 출력 287마력(V6) / 329마력(HEV), 출시일 2026년 1분기 등이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