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완성차 기업 순익 27% ↓…"미국 관세 영향 직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일본 완성차 기업 순익 27% ↓…"미국 관세 영향 직격"

폴리뉴스 2025-11-11 16:31:42 신고

일본 요코하마에 주차된 수출 자동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요코하마에 주차된 수출 자동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일본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미국 시장 관세와 환율 변동,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등 복합 요인으로 순이익 감소라는 큰 충격을 맞았다. 도요타, 혼다, 닛산, 스즈키, 스바루, 마쓰다, 미쓰비시 등 7개사의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줄어 약 2조920억 엔(약 19조70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닛산, 마쓰다, 미쓰비시는 적자로 돌아서며 일본 자동차 업계 전체에 심각한 경고 신호를 보냈다.

이번 실적 악화는 단순한 계절적 요인이 아닌,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와 엔화 약세, 글로벌 공급망 차질, 경기 불확실성 등 구조적 요인이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지난 4월 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27.5%로 급격히 인상했다가 9월 중순부터 15%로 일부 낮췄다. 이로 인해 일본 자동차 업계는 영업이익 기준 약 1조5000억 엔 규모의 부담을 떠안았으며, 엔화 약세로 인한 환차손까지 약 7000억 엔 수준으로 추정된다.

특히 혼다는 동기간 순이익이 37% 급감했고, 도요타 역시 예년보다 실적이 줄어드는 등 대표적인 강자들조차 이번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7개 완성차사가 모두 순이익 감소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단순한 일시적 악재를 넘어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실적은 일본 자동차 업계의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만큼, 관세와 환율 변화가 곧바로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일부 완화되더라도 이미 누적된 비용 부담과 치열해진 경쟁 환경 속에서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다"며 "가격 조정, 원가 절감, 고부가가치 모델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이번 일본 자동차 업계 실적 악화는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특정 시장 정책 변화와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대비해 판매망과 부품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전략적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또한 이번 사례는 단순한 관세와 환율 문제를 넘어, 친환경차 전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다양한 구조적 요인이 동시에 겹치면서 업계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회복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완성차 기업들의 어려움은 단순한 수익 감소가 아니라, 기업 전략과 산업 적응력이 시험대에 올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