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아우디의 EA839 엔진 결함 논란이 온라인상에 꾸준히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아우디코리아의 책임 전가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식 아우디 A7을 보유한 한 차주 A씨는 올해 4월 주행 중 엔진룸에서 거친 금속 마찰음이 발생하는 것을 듣고 처음 이상을 감지했다.
단순 소음으로 여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리는 심해졌고, 결국 사설 정비센터에서 “실린더 손상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차량에 탑재된 엔진은 바로 아우디의 대표적인 V6 TFSI 계열 ‘EA839’. 최근 몇 년간 국내외에서 잇따라 고장 사례가 제기된 바로 그 엔진이다.
이 엔진은 3.0ℓ V6 TFSI(싱글터보), 2.9ℓ V6 TFSI(바이터보)로 구성된 패밀리 엔진으로, A6·A7·S4·S5·SQ5 등 아우디 주요 라인업에 폭넓게 탑재됐다. 포르쉐 카이엔, 파나메라 등도 동일 계열을 사용한다.
이러한 결함으로 인해 A씨는 정밀 진단 요청을 위해 대구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는데,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이라 정밀점검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A씨는 “아우디코리아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만 답했으며, 결함 문제에 대해서도 수차례 문의를 했지만 “보증기간이 종료됐다”, “센터와 상담하라”는 원론적 답변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정도 손상이 발생했는데도 제조사·수입사 모두 책임을 회피하는 분위기”라며 “정식 서비스센터조차 점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는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EA839 엔진의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해외에서는 2024~2025년 사이 EA839 엔진에서 ‘피스톤 스커트 마모’ 문제가 대두되며, 북미 일부 차주들에게 8년 혹은 8만 마일 보증 연장 조치가 시행된 바 있다.
리콜은 아니지만 제조사가 결함 가능성을 인정하고 품질 보증을 넓힌 사실상 대응 조치다.
북미 아우디 오너 커뮤니티에서는 “보증 연장 안내문을 받았다”는 인증 사례가 다수 올라오며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단 한 건의 보증 연장이나 공식 리콜도 발표되지 않았다.
수리 업계와 해외 정비 사례에서는 EA839 엔진 결함의 핵심 원인으로 로커암 유격을 흔히 지목한다.
로커암이 마모되면 금속 파편이 실린더 내부로 유입돼 실린더 벽을 긁는 스커핑 현상을 유발하며, 결국 실린더 라이너 교체·피스톤 교체 등 대규모 엔진 수리로 이어진다.
아우디는 이미 개선형 로커암을 리비전 2(Revision 2) 버전까지 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개선 부품은 공식적인 “리콜 캠페인” 형태로 적용되지 않아 소비자 대부분이 문제를 겪기 전까지 이를 알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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