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전 매니저의 횡령 사건 여파를 이겨내고 유튜브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오랜만에 밝은 모습으로 복귀한 그는 특유의 유머와 진정성으로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성시경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에 새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달 말 영상 이후 약 11일 만의 업데이트였다. 영상 속 성시경은 서울 압구정로데오의 한 식당을 방문해 “오늘은 오징어불고기를 먹을 거다”라며 촬영을 시작했다.
음식을 주문한 그는 “3인분 주세요”라고 말했지만, 잠시 후 등장한 음식 양에 놀라 “이게 3인분이 아니라 4인분 같다”고 웃었다. 음식점 주인이 “조금 많이 드렸다”고 하자 성시경은 “그럼 제가 4인분 값을 낼게요. 광고처럼 보이면 안 되니까요”라고 답했다. 그의 말에 제작진도 웃음을 터뜨렸다.
성시경은 영상에서 “편집을 맡은 새로운 동생이 왔다. ‘먹을텐데’ 편집을 맡게 돼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며 새 편집자를 소개했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도 오랜 공백의 여운이 느껴지는 복귀였다.
그의 유튜브 복귀는 최근 불거진 전 매니저의 금전 횡령 사건 이후라 더욱 주목받았다. 앞서 성시경은 10년 넘게 함께 일해온 매니저에게 수억 원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저는 콘서트 VIP 티켓을 빼돌려 암표 거래를 하거나, 회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소속사 에스케이재원 측은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이 확인됐다. 현재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며, 해당 직원은 이미 퇴사했다”고 밝혔다.
성시경은 사건 직후 SNS를 통해 “최근 몇 달은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 믿고 아끼던 사람이 신뢰를 저버린 건 인생에서 쉽지 않은 경험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그는 음악과 팬들을 향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지난 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5 인천공항 스카이페스티벌’ 무대에서 팬들과 재회했다.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담담한 표정으로 무대를 마친 그는 “노래로 보답하겠다”며 짧게 인사했다.
또한 오는 1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연말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동시에 12월 중 신곡 발매도 예고해 다시금 음악 활동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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