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현대 N 페스티벌 최종전 그란 투리스모 eN1] 첫 승 거둔 김진수, "가능했다고?"

김진수(이레인모터스포트)가 2025 현대 N 페스티벌 최종전 그란 투리스모 eN1의 막을 닫았다. 

2025 현대 N 페스티벌 최종전 그란 투리스모 eN1 클래스 시상식. 김진수(가운데)가 우승했고, 김규민과 노동기가 각각 2, 3위를 했다. 사진=전현철 기자.

9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길이 4.346km, 6랩=26.076km)에서 열린 ‘2025 현대 N 페스티벌 최종전 그란 투리스모 eN1 클래스’는 김진수가 12분12초488의 기록으로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김규민(DCT레이싱)이 1.280초 뒤진 12분13초768로 2위, 노동기(금호 SLM)가 12분14초13로 포디엄 마지막 자리에 섰다.  

롤링스타트로 시작된 결선은 폴포지션의 김규민이 대열을 이끌었다. 4, 6그리드의 노동기와 장현진(서한 GP)이 좋은 출발을 보이며 3위와 4위까지 진출했다. 노동기는 오르막 헤어핀 코너 앞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려 앞선 김영찬(DCT레이싱)을 밀어냈다. 3그리드 출발의 이창욱(금호 SLM)은 완주만 해도 드라이버즈 챔피언이 되는 것을 의식한 듯 무리한 어택을 하지 않았다.  

2025 현대 N 페스티벌 최종전 그란 투리스모 eN1 클래스에서 선두를 다투는 김규민(앞)과 노동기. 사진=전현철 기자.

1위 경쟁은 치열했다. 노동기는 맹렬하게 김규민을 두드렸고, 몇몇 코너에서는 순위를 주고 받는 등 손에 땀을 쥐었다. 이 과정에서 김영찬도 '톱 3'를 만들었다. 그리고 파이널 랩을 남기고, 레이스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4위까지 진출한 김진수가 첫 코너에서 김진수의 앞으로 나왔고, 마지막 시케인 구간에서 노동기와 김규민을 앞질러 체커기의 주인공이 됐다. 최대 10초 동안 모터의 출력을 높여 가속력을 증가시키는 아이오닉 5 N eN1 경주차의 그린 부스터 (NGB)의 성능을 정말 중요한 순간에 활용했기에 가능했다.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갑자기 튀어 나온 김진수에게 각각 한 방씩 맞은 김규민과 노동기가 2, 3위를 했다. 정회원(HNF)에 이어 5위를 한 이창욱이 '2025 오네 슈퍼레이스 토요타 가주레이싱 6000 클래스'에 이어 2주 연속으로 드라이버즈 챔피언이 됐다.  

2025 현대 N 페스티벌 최종전 그란 투리스모 eN1 클래스 결선 마지막 랩에서 김영찬을 제치고 3위로 올라온 김진수. 사진=전현철 기자.

김진수는 "경기 전까지의 목표는 포디엄이었다. 그렇기에 마지막 랩에서 김영찬을 추월한 후 마무리 하려는 순간 팀에서 "뭐하냐, 가속해"라는 무전이 와서 무조건 NGB를 작동시킨 것이 적중했다"며 "올 한 해 많이 도와주셨는데 성적 부진으로 많이 죄송했던 팀에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