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추수감사절 서한을 공개했다. 이 서한을 마지막으로 버핏은 60년 넘게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BRK-B, BRK-A)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서한 활동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서한에는 자녀 재단에 대한 재산 기부를 강화하고 차기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 후계자에 대한 견고한 믿음도 재확인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의 마지막 메시지와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 A주는 전 거래일 대비 0.06%(470.69달러) 내린 74만7849.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B주는 전일 대비 0.15%(0.79달러) 하락한 498.27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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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지난 2월 주주들에게 보내는 60번째 마지막 연례서한을 작성했다. 이어 5월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그렉 에이블 부회장을 후임으로 지지해야한다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에이블은 내년 1월1일부터 새로운 버크셔 CEO로 취임한다.
버핏은 이번에 보낸 마지막 추수감사절 서한을 통해 “더 이상 버크셔 해서웨이 연차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주주총회에서 끝없이 연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영국 사람들이 말하듯이 ‘조용해질 것’”이라고 특유의 유머를 살려 언급했다.
버핏은 이번에 공개된 서한에서 1490억달러 규모 재산을 세 자녀가 운영하는 재단 등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4개 재단에 기부하는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버핏은 매년 추수감사절 편지에서 자신의 세 자녀의 재단에 버크셔 주식을 지급하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밝혀왔다.
버핏은 “자녀 재단에 대한 평생 기부금을 늘리는 것이 버크셔 해서웨이 전망에 대한 견해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렉 에이블은 처음으로 차기 CEO로 생각했을 때 기대했던 높은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주가는 변덕스럽게 움직일 것”이라면서도 “절망할 필요없다. 미국은 다시 돌아올 것이고 버크셔 주식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버핏이 연말 물러나겠다고 밝힌 지난 5월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약 5% 하락하면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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