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인베스트, 이더리움 비축사 ‘비트마인’ 저가 매수 베팅

미국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 자산운용사가 지난 11월 둘째 주 이더리움 비축 상장사인 비트마인(Bitmine) 주식 약 24만 주를 사들였다. 최근 아크인베스트먼트는 불리시(BLSH) 가상화폐 거래소 주식도 매수하며 투자 포트폴리오 내 블록체인 산업 비중을 높이고 있다. 
 

아크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6일 3개의 자사 운용 펀드를 통해 24만 507주의 비트마인 주식을 약 9백만 달러(한화 약 131억 원)에 매입했다. 당일 비트마인 주식 종가는 37.37달러(한화 약 5만 4,440원)였다. 11월 11일 오전 현재 비트마인 주식은 주당 42.01달러(한화 약 6만 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비트마인 주식 매수가 ‘저가 매수 전략’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세 개의 펀드 중 비트마인 주식을 가장 많이 매입한 펀드는 아크이노베이션이티에프(이하 ARKK)다. 
아크이노베이션이티에프는 약 630만 달러(한화 약 92억 원)를 들여 비트마인 주식 16만 7,348주를 매수했다. 나머지 펀드인 아크넥스트제네레이션인터넷이티에프(이하 ARKW)와 아크핀테크이노베이션이티에프(이하 ARKF)는 각각 180만 달러와 92만 7천 달러 상당의 비트마인 주식 4만 8,361주와 2만 4,798주를 확보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6일 3개의 자사 운용 펀드를 통해 24만 507주의 비트마인 주식을 약 9백만 달러에 매입했다(사진=더블록)

비트마인 주식이 ARKK, ARKW, ARKF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3%, 2.3%, 2.4%다. 현재 아크인베스트먼트는 펀드 내 어떤 기업도 10% 이상 비중을 넘기지 않도록 포트폴리오 구성을 설계 및 관리하고 있다. 
비트마인은 지난 11월 2일 기준 340만 개의 이더리움을 비축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업체의 목표는 이더리움 전체 유통량의 약 5%에 상응하는 604만 개를 보유하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비트마인은 스트래티지(MSTR) 다음으로 많은 가상화폐를 비축한 상장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초 530만 달러(한화 약 77억 원) 규모의 불리시 주식 10만 5천 주를 매수하며 보유 물량을 늘렸다. 지난 11월 6일 기준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불리시 총 보유 주식 수는 1억 1,400만 달러(한화 약 1,643억 원) 상당의 227만 주로 파악됐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팔란티어(Palantir)와 쇼피파이(Shopify) 등 기존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가상화폐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이더리움

업계에서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가상화폐 관련 종목 투자가 단순 ‘가격 베팅’을 넘어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구조적 장기 노출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이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를 통해 나왔다.
이더리움은 11월 11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31% 상승한 52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