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물량 손바뀜 가속

지난 2024년부터 올해까지 약 1천억 달러(한화 약 146조 원) 이상의 장기 휴면 비트코인이 시장에 재진입 후 매도됐다는 분석이다. 장기 휴면 비트코인 기준은 6개월로 정의됐다. 업계에 따르면 조사 기간 시장에는 5년 이상 장기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도 약 500억 달러(한화 약 73조 원)가 매도됐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업계 전문가 정보를 인용해 지난 2024년부터 2025년 약 1,040억 달러(한화 약 152조 원)의 장기 휴면 비트코인이 시장에 유통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4년부터 올해 장기 휴면 코인의 약 절반이 새 투자자에게 이전됐다. 
비트코인 물량을 기준으로는 지난 2024년 약 700만 개가, 올해는 465만 5천 개의 장기 휴면 자산이 시장에 풀렸다. 
올해 시장에 재진입한 휴면 비트코인 물량 465만 5천 개 중 191만 개가 2년 이상 장기 보유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84만 4천 개는 1년에서 2년 동안 장기 휴면 상태였으며, 6개월에서 12개월간 보유됐던 비트코인 수량은 190만 개로 소개됐다. 
코인데스크는 “5년 이상 장기 휴면 상태였던 500억 달러(한화 약 73조 원) 상당의 비트코인 48만 개가 올해 거래됐다”라며 “올해 거래된 5년 이상의 장기 휴면 비트코인 물량은 지난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지난 2024년부터 꾸준히 증가한 장기 휴면 비트코인 매도세가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569만 원) 돌파 이후 수익 실현 욕구’, ‘포트폴리오 다변화’, ‘반감기 이후 시장 고점’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24년부터 2025년 약 1,040억 달러(한화 약 152조 원)의 장기 휴면 비트코인이 시장에 유통됐다(사진=코인데스크)

기사에서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569만 원)는 심리적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주요 수익 실현 지점으로 소개됐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금(金) 또는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종목에 대한 관심으로 정리됐다.
반감기와 관련해서는 지난 2024년 4월 마지막 반감기 이후 약 18개월이 지나면서 추세상 비트코인 고점과 수익 실현 시점이 맞물리고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감기는 약 4년 주기로 발생하며 10분마다 가상화폐 생산자에 주어지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한다. 
비트코인이 처음 발행된 지난 2009년 이후 시장에는 2012년부터 2016년, 2020년, 2024년까지 총 네 번의 반감기가 진행됐다. 지난 2012년 반감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368일 만에 최고가까지 상승했으며, 2016년과 2020년에는 각각 525일과 549일이 걸렸다. 
한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투자자 일부가 양자컴퓨터 관련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적 보안 위험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 매도서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11월 11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83% 상승한 1억 5,67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