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배우 전소니가 모친인 바니걸스 고재숙을 동경한다고 털어놨다.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전소니를 만났다. '당신이 죽였다' 관련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소니는 극중 백화점 명품관 VIP 전담팀에서 일하는 '조은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은수'는 과거 가정폭력의 상처를 껴안은 채 하나뿐인 단짝 친구 조희수(이유미 분)를 구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는 인물이다. 차분하고 이성적인 겉모습 뒤에 감춰진 인물의 불안과 트라우마를 섬세한 표정 연기와 절제된 감정선으로 드러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2015년부터 웹드라마와 단편영화 등을 통해 배우의 길로 들어선 전소니는 영화 '죄 많은 소녀'(2018)와 '악질경찰'(2019)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화양연화' '청춘월담' '기생수: 더 그레이' '멜로무비' 등을 통해 주연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한때 전소니는 1970년대를 풍미한 쌍둥이 자매 그룹 '바니걸스' 멤버 고재숙의 딸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후 배우로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가면서 '고재숙 딸'이라는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소니는 "사실 엄마만큼 사랑 받아보고 싶다. 여전히 엄마의 성과를 동경하는 부분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전소니는 "배우를 처음 시작하고 나서는 더 알고 싶고, 빨리 해보고 싶은 마음만으로 달렸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뭔가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된 것도 있고, 알고 있었던 걸 모르게 되기도 하더라"라고 전했다.
전소니는 "모든 직업의 지금 연차들이 그런걸까. 어느 순간 마음에 안 차고, 잘 가고 있나하는 생각이 든다. 마음을 잡기 어려운 시기인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전소니는 '당신이 죽였다'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를 통해 전세계 관객을 만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